"무더우면 저기 가라는데" 폭염 창원시 쉼터 굳게 닫힌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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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저기(무더위 쉼터)가라고들 하는데 문이 열려있을 때도 있고 닫혀 있을 때도 있어요."
시 자연재난팀 관계자는 "창원의 경우 33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지정된 무더위쉼터는 운영돼야 한다"며 "닫혀 있던 곳도 운영을 해야 하지만 경로당의 경우 노인회에서 운영하고 계도 담당 부서도 다르다 보니 일부 미운영 사례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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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리 주체 달라 정상 운영 여부 파악 못해"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더우면 저기(무더위 쉼터)가라고들 하는데 문이 열려있을 때도 있고 닫혀 있을 때도 있어요."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의 한 경로당. 이곳은 창원시가 지정한 무더위 쉼터다. 섭씨 34도,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한 이날 낮 1시쯤 찾은 경로당은 방범창과 함께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경로당 옆 공원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김기석씨(76)에게 닫혀 있는 무더위 쉼터에 대해 묻자 그는 날마다 운영 시간이 달라 이용을 못하는 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에서 선풍기를 틀어도 더운 바람만 나와서 이렇게 밖에 나와 있다"며 무더위 쉼터가 닫혀 있으면 공원 한켠의 정자에서 종일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다른 곳의 상황도 비슷했다. 이날 오후에 찾은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신월동에 있는 시 지정 무더위 쉼터 경로당 2곳의 문도 모두 굳게 닫혀 있었다.
무더위 쉼터는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나 더위에 장시간 노출된 시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장소다.
일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도록 돼 있다.
창원은 지난 25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26일부터 폭염경보로 상향 조정돼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시는 올 여름 폭염 대책으로 949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지정했다.
공원 정자 등 야외쉼터를 제외한 실내에 냉방기가 있는 쉼터는 총 856개소다. 이 중 666개의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있지만 운영은 제각각이다.
시 자연재난팀 관계자는 "창원의 경우 33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지정된 무더위쉼터는 운영돼야 한다"며 "닫혀 있던 곳도 운영을 해야 하지만 경로당의 경우 노인회에서 운영하고 계도 담당 부서도 다르다 보니 일부 미운영 사례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 운영을 잘 할 수있도록 읍면동을 통해서 지도를 하거나 공문을 보내고 있다"며 "관리 주체가 일선 읍면동이기 때문에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지 시에서 모두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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