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단식 '절대 1강' 노리는 안세영…세계선수권·AG가 관건

홍규빈 2023. 7. 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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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4강 구도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을 중심으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이 '빅4'를 형성한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안세영은 31일 야마구치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한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안세영의 금빛 스매싱은 8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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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천위페이·타이쯔잉 4강 구도 깨나…현재까지 '청신호'
안세영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재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4강 구도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을 중심으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이 '빅4'를 형성한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안세영은 31일 야마구치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한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올해 참가한 11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 동메달 1차례를 달성하는 등 기량을 활짝 꽃피운 덕분이다.

안세영은 올해 들어 뛰어난 체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수비력을 극대화하고 공격에서는 헤어핀과 드롭샷의 정확도를 한 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쁜 소식 안고 온 안세영 2023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22일 2023 인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일주일 만에 또 트로피를 거머쥐며 2주 연속 국제대회 최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세영은 2023년 새해가 밝자마자 한 달간 인도오픈·인도네시아마스터스 우승,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3월에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을 제패하며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과 5월 수디르만컵에선 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킨 안세영은 6월 태국오픈과 싱가포르오픈을 연속 석권해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하반기 첫 대회인 지난 23일 코리아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전날 일본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마저 차지했다.

안세영과 악수하는 야마구치(왼쪽) [EPA=연합뉴스]

특히 이 과정에서 야마구치, 천위페이, 타이쯔잉을 상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숙적' 야마구치와의 통산 전적은 아직 8승 12패로 밀리지만 올해만큼은 3승 2패로 앞선다.

올해 국제대회 성적도 안세영이 야마구치(우승 4차례, 준우승 2차례)에게 크게 앞선다.

또 작년까지 1승(8패)밖에 거두지 못해 꼼짝 못하던 천위페이에게는 올해 4승(2패)을 뺏었다.

원래도 우위였던 타이쯔잉에겐 올해 5승(1패)을 거둬 통산 전적을 8승 2패로 늘렸다.

이들을 상대로 맞춤형 공략법을 연구해온 것이 마침내 효과를 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경쟁 상대들의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게임별로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전까지는 한 가지 플레이밖에 못 했던 것을 안세영 선수 본인도 깨달았다. 지금 바꾸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영오픈 우승자 안세영과 준우승자 천위페이(오른쪽) [EPA=연합뉴스]

이제 안세영의 금빛 스매싱은 8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이 두 대회에서 지금과 같은 기세를 유지한다면 기존의 4강 구도를 완전히 깨트리고 '절대 1강'을 구축할 수 있다.

안세영이 내달 1일 열리는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않고 일본오픈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한 이유다.

협회 관계자는 "호주오픈에 참가하기보다는 최상위 포인트가 걸려있는 세계개인선수권까지 컨디션을 관리하고 보강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은 야마구치, 천위페이, 타이쯔잉 모두가 출전 대상이 되는 만큼 사실상 올림픽에 준하는 의미를 가진다.

여자 단식 4강을 이루는 안세영(오른쪽부터), 타이쯔잉, 야마구치, 천위페이 [EPA=연합뉴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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