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세... 40조 덜걷혀

이보미 2023. 7. 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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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걷힌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4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기획재정부가 7월 31일 발표한 '6월 국세 수입현황'에 따르면 1~6월 누적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조7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1~6월 누계 법인세는 46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조8000억원(26.4%)이 덜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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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전년대비 26% 줄어든 탓
세수진도율 44%…나라살림 비상
올 상반기에 걷힌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4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수출과 경기부진에 따른 기업의 영업이익 악화로 법인세가 줄고, 부동산 거래 축소 등으로 인한 소득세가 덜 걷힌 여파다.

기획재정부가 7월 31일 발표한 '6월 국세 수입현황'에 따르면 1~6월 누적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조7000억원 감소했다. 연간 세수 예상치 중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인 세수진도율은 44.6%에 그쳤다. 이는 올해 걷어야 할 세금 400조5000억원 가운데 상반기 동안 걷힌 세금이 44.6%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정부가 관련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6월까지 걷힌 세금을 세목별로 보면 교육세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세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법인세다. 올해 1~6월 누계 법인세는 46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조8000억원(26.4%)이 덜 걷혔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출부진에 따른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와 중간예납 기납부세액 증가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중간예납 세액은 지난 2021년 8~10월 2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8~10월 34조3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중간예납 기납부세액이 늘어나면서 올해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6월까지 소득세는 5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조6000억원(16.7%) 줄었다. 부동산 거래량 감소로 양도소득세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기재부는 '세수펑크'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세수 상황이 비교적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지난해 국세 수입이 압도적인 '상고하저'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고, 지난해 하저와 비교하는 올 하반기는 기준 자체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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