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페덱스컵 막차 탈까…윈덤 챔피언십에 사활 건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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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5)과 이경훈(32)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2023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가려지게 됐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0위 이내의 선수들이 1000억원(1~3차전)이 넘는 총상금을 두고 벌이는 '쩐의 전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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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 대회서 18위·30위 들어야
총상금 '1000억' 페덱스컵 진출
김성현(25)과 이경훈(32)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2023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가려지게 됐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0위 이내의 선수들이 1000억원(1~3차전)이 넘는 총상금을 두고 벌이는 ‘쩐의 전쟁’으로 유명하다.
김성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3M오픈(총상금 78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82위였던 김성현의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78위로 네 계단 올랐다. 지난주 70위였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커트 탈락하면서 순위가 73위로 밀렸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해당 시즌에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지난해까지 포인트 순위 125위까지 출전권을 줬으나,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시리즈 출범 여파로 커트라인이 70위 이내로 대폭 높아졌다.
지난해 각각 1500만달러의 총상금을 걸고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 2차전은 올해 각각 2000만달러로 증액됐다. 75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내걸었던 최종전도 올해 상금 규모를 늘릴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제패한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최종전 상금으로만 1800만달러(약 230억원)를 가져갔다.
이경훈은 오는 3일 개막하는 정규투어 마지막 경기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소 30위 이내, 김성현은 최소 18위 이내에 일단 들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우승으로 내년까지 시드가 확보된 이경훈과 달리 김성현은 70위 이내에 들지 못할 경우 9월부터 열리는 ‘가을 시리즈’에 나서 시드권 확보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쩐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선수에는 저스틴 토머스(30·미국)도 있다. 그는 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두는 등 지난해까지 톱랭커로 군림하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졌다.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밖에 없게 된 이유다. 3M오픈에서 커트 탈락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가 79위까지 밀린 토머스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일단 ‘톱10’에 들어야 다른 선수 성적과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토머스는 데뷔 시즌(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고, 2017년엔 플레이오프를 제패하기도 했다.
3M오픈 타이틀은 나흘간 24언더파 260타를 몰아친 리 호지스(28·미국)가 가져갔다. 호지스는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리며 자신의 PGA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흘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40만4000달러(약 18억원)다.
호지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호지스는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가 74위에 불과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순위를 33위까지 끌어올렸다. 호지스는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3개로 막아 4타를 줄이면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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