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관광대국 일본이 여행 적자 한국에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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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상반기 전체 일본 관광객 수는 4년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해외 관광객들 면면을 보면 재방문 비중이 높고 씀씀이는 과감하다.
일본은 오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 '관광대국' 깃발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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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관광에 적극 활용을
역대급으로 낮아진 엔화 가치가 일본에 대한 관광수요를 끌어올린 일차적 요인인 것은 맞다. 원·엔 환율은 올 들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낮아진 뒤 최근에 900원 선을 오가고 있다. 일본 관광 경쟁력은 엔저에 앞서 탄탄한 관광 인프라와 풍부한 고유 콘텐츠에 기반한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인근 소도시를 비롯해 일본 전역이 거대한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양질의 서비스가 해외의 보복관광 수요를 빨아들인 것이다.
일본의 해외 관광객들 면면을 보면 재방문 비중이 높고 씀씀이는 과감하다. 코로나19 이전 전체 관광객 가운데 60%가 재방문이었다. 일본 경제연구소는 올해의 경우 재방문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으며 방일 관광객 소비액도 6조엔(약 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6조엔은 2019년 대비 20%나 증가한 수치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일본의 여행 관광 경쟁력은 세계 1위(2021년 기준)까지 올랐다. 일본은 오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 '관광대국' 깃발을 내걸었다. 순수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땅을 밟는 외국인 전체를 관광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는 세부플랜도 가동 중이다. 관광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의 경우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쏟아지는데 국내 유입 관광객은 한참 못 미친다. 여행수지 적자는 고질적 문제가 됐다. 간신히 경상흑자로 돌아선 지난 5월에도 여행수지는 8억달러 넘게 적자를 봤다. 우리와 대비되는 일본의 관광 호황은 교훈을 던져준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K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관광수요로 끌어내지 못하는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 많다.
정부는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해 2027년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발굴에 나서는 등 의지를 보이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관광 인프라는 아직도 부족하고 바가지 요금도 여전하다. 뒷골목에는 담배꽁초가 널려 있을 만큼 불결한 곳도 많다. 한글만 적힌 메뉴판은 외국인이 읽을 수도 없다. 가성비 높은 숙박시설과 음식점, 매력적인 상품 개발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관광대국은 거저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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