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는 해외여행 중…사라진 명품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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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최근 이른바 '오픈런'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백화점 영업시간 전부터 매장 앞에 늘어선 긴 줄은 이제 더 이상 보기 힘들게 됐는데요.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호황을 누렸던 명품 시장이 해외여행이 재개되자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중고 명품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샤넬의 대표 제품입니다.
현재 거래가는 1,200만 원 선.
1,400만 원대인 정가에 수백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던 리셀가가 뚝 떨어졌습니다.
리셀가는 명품시장의 상품 가치 기준으로 간주되는데, 실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 수요도 줄면서 샤넬은 이른바 '오픈런'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이곳이 샤넬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섰던 대기 장소인데요.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롤렉스도 오픈런을 없애기 위해 온라인 예약을 도입했습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줄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입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소비 트렌드가 명품에서 여행으로 옮겨 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도은 / 경기 성남시: 해외여행을 아무래도 좀 더 많이 예약하게 되기도 하고 명품 소비는 좀 줄어든 거 같아요, 여행 때문에.]
명품이 주도했던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3%, 7.3%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5월 23% 넘게 증가했던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도 지난 5월에는 1.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백화점 대신 공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많아지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호황을 누리는 건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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