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부인"남편 추석전 석방 정말 믿어"회유 주장에 檢"거론가치 없어"

수원지검 "소위 '회유' 주장 제기에 심각히 유감 표해"
李 부인 "이재명 사건 거짓진술 강요"…입장문 공개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인이 '검찰의 회유진술 강요' 주장에 대해 검찰이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31일 "이화영 전 부지사의 배우자가 주장하는 것과 같은 '회유, 진술 강요'는 일체 없었다"며 "30여년 이상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의원, 경기도 부지사, 킨텍스 사장 등 정치경력을 가진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소위 '회유'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배우자 등 가족, 지인과 110회 이상 면회, 국회의원들과 7회 특별면회 한 바 있고 180여회 변호인 접견했으며 선임 변호인이 총 17명에 이르고 대부분 조사에 변호인이 참여했다"며 "소위 '회유' 주장이 제기된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의 부인 A씨는 언론을 통해 자필로 작성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공개한 입장문은 이번에만 세 번째다.

A씨는 "검찰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회유하고 협박해 왔는지 이제는 정확히 말하겠다"며 "검찰이 '김성태 (전)쌍방울회장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게 해 구속만기 시점인 (오는)10월에 불구속 상태로 나오게 해주겠다'고 지속적으로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카드를 이 전 부지사가 아닌 여비서에게 줬다고 김 회장이 진술하게 해 뇌물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혐의를 바꿔주고 그 대가로 이재명 (민주당)대표의 대북·대납 사건을 거짓 진술하라는 '딜'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옥에 있는 이 전 부지사가 달콤한 유혹 때문에 검찰에 끌려왔다. 이에 대한 기대로 계속 검찰 조사에 응했고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황에서 자포자기 식으로 '딜'에 끌려가는 것 같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 본인은 이 '딜'을 정말로 믿나 보다. 지난번 다른 가족들이 면회를 갔을 때 추석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의 기소 후, 약 10개월 동안 이뤄진 공판에서 경기도와 쌍방울그룹 간의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관련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최근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 방북을 한 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이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고위측에 대신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이를 김 전 회장이 수락해 대북송금 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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