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고조…자영업자 '신용위험 지수' 33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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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 대출이 1천조 원을 넘긴 가운데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가 다가오면서 부실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체 등 부실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33개월 만에 최고로 높아졌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에서 한복 등을 팔고 있는 박 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은행에서 3년간 6천만 원을 빌렸는데, 그동안 치솟은 이자부담에 빚 갚기가 버겁습니다.
[박 모 씨 / 자영업자: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해도 그 돈이 고스란히 이자로 다 빠져나가요. 겨우 월세를 낼까 말까 정도예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부실 우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자영업자의 신용위험 전망 지수는 2분기보다 8.8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4분기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보증 사고, 즉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앞서 한국은행도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고,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를 들어 자영업자 중심의 신용 위험이 악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부실은 이미 연체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5월 말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4%p 상승한 0.45%로 집계됐습니다.
2016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최근 3개월 사이 13조 9천억 원 늘어 1천33조 7천억 원 규모까지 불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금리도 계속 떨어지지 않고, 내수 회복 가능성도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고 연체도 증가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연 7%가 넘는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저리로 바꿔주는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의 일부 가계신용대출까지 대환을 지원해 부실 연착륙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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