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르네상스를 알린 한국 수영···아시안게임을 향한 황선우·이호준·김우민의 자신감 “좋은 성적 내겠다”
최고의 분위기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끝낸 한국 남자 자유형 3총사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저마다 소감을 밝힌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기분이 너무 좋다. 계영 800m에서도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 부진했는데 동료들이 좋은 기록을 내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로 자신의 종전 기록을 0.05초 앞당기는 역영을 펼치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대회 은메달에 이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이어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계영 800m에서도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첫 번째 영자로 나서 예선(7분06초82)과 결승(7분04초07)에서 연거푸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데 힘을 보탰다.
황선우는 “광주 대회 때만 하더라도 준결승과 결승에 오르는 선수가 많이 없었는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와 올해 대회에서는 결승까지는 가는 선수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이를 보면서 한국 수영이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낀다. 그 자리에 내가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수영의 다음 목표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금4·은3·동6)을 넘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선우는 “일단 내 개인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 계영 800m도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기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던 자유형 100m에 대해서는 “다음에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더욱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열심히 훈련해야 될 것 같다. 판잔러(중국)와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데 차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줄여보겠다”며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올랐던 이호준도 이번 대회 결과를 만족스러워했다. 이호준은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며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결승에 올라봤기에 내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간다면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선수 2명이 같은 시상대에 오르는 그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태환 이후 오랜만에 자유형 중장거리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김우민의 각오는 더 구체적이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3분43초92)와 800m(7분47초69)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김우민은 “아시안게임은 물론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열심히 하면 (금메달은) 따라 올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3개 정도는 따고 싶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공항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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