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 만에 돌아왔는데…하루 65% 폭락한 中부동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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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중국 10대 부동산업체 스마오 주가가 3분의 1토막 났다.
31일 블룸버그통신,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지난 28일 2021년과 2022년 재무제표를 제출하고 거래정지 16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스마오의 주가가 31일 홍콩증시에서 65.4% 폭락한 1.53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10대 부동산업체였던 스마오그룹은 2021년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작년 4월 1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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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중국 10대 부동산업체 스마오 주가가 3분의 1토막 났다. 지난주 초 중국 정부가 소비확대와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부동산 업종이 반등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31일 블룸버그통신,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지난 28일 2021년과 2022년 재무제표를 제출하고 거래정지 16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스마오의 주가가 31일 홍콩증시에서 65.4% 폭락한 1.53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연간 부동산 판매금액이 3000억위안(약 54조원)이 넘겼던 스마오의 시가총액은 58억홍콩달러(945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 10대 부동산업체였던 스마오그룹은 2021년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작년 4월 1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마오의 거래정지기간 동안 중국 부동산 업종지수는 32% 하락했는데, 스마오는 거래재개 당일 그 2배 수준 폭락한 것이다.
사실 스마오그룹이 선택한 거래재개 시점은 좋은 편이다. 지난 24일 중국 공산당이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및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이후 중국 부동산업종 지수가 20%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7월 스마오는 만기도래한 달러표시 채권의 상환실패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했으며 아직 채무재조정 방안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7월초 스마오는 채권자 대표들과 채무재조정 방안을 의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31일 스마오의 달러채권은 전일과 비슷한 약 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액면가(1달러) 대비 92% 하락한 수준이다.
스마오는 오는 9월말까지 2021년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될 위험에 처했으며 지난 28일 그동안 미뤄왔던 재무제표를 한꺼번에 제출했다.
2021년 스마오의 매출액은 1078억위안(약 19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이 271억위안(약 4조8800억원)에 달했다. 2022년에는 매출액이 630억위안(약 11조3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줄었으며 당기순손실도 215억위안(약 3조870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스마오그룹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하기 시작한 건 2021년 7월이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꺾이기 시작한 이때를 기점으로 부채비율이 급증했으며 이익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한편 7월초 강제경매에 부쳐진 스마오 산하의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짜리 개발 프로젝트는 입찰자를 찾지 못해 유찰되는 등 부동산을 현금화하기 어려운 상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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