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재난"…서울시, 피해 최소화·취약층 보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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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폭염을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8월 한 달 동안 폭염재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에 취약계층이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며 "특히 8월 한 달은 폭염 재난에 상시 대응하는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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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폭염을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8월 한 달 동안 폭염재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7억3천500만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복지정책실 소관 사회복지시설 760곳이며 시설면적과 정원 규모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7∼8월 냉방비를 보조한다. 추후 폭염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쪽방 주민을 위한 '밤더위 대피소'를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는 총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8월부터는 빈자리가 있으면 제한 없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쪽방 주민이 7∼8월 목욕과 잠자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밤더위 대피소는 '쪽방촌 동행목욕탕' 7곳 중 3곳이 지정됐으며 이달 들어 26일까지 412명의 쪽방 주민이 찾았다.
현재 쪽방촌 중 영등포 1기, 돈의동 4기, 남대문 1기가 각각 설치된 안개 분사기(쿨링포그)는 동자동 쪽방촌에도 2기를 추가 설치한다. 안개 분사기가 작동하면 주위 온도를 3∼5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쪽방촌 복도에 설치된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거주해 불편을 겪는 가구를 위해 수요 조사를 거쳐 이동형(창문형) 미니 에어컨도 설치할 예정이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위한 거리 순찰도 강화한다.
혹서기 응급구호반 51개 조 120명이 하루 4회 이상 노숙인 밀집 지역을 순찰하며 생수 등 구호품을 나눠주고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서비스와 연계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 무더위쉼터 이용을 적극 권고하고 폭염이 이어져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재난대피명령 발령도 검토한다.
쪽방촌에는 특별대책반 10개 조 20명이 하루 2회 이상 순찰 활동을 하며 쪽방간호사가 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자 150명의 거주지를 방문해 수시로 관리한다.
어르신을 비롯한 지역 주민이 폭염을 피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는 약 4천200곳을 9월까지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취약 어르신 3만8천715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등 돌봄서비스 전문인력 3천279명이 매일 또는 격일로 안부를 확인한다.
취약계층에는 생계비(4인 가구 기준 162만원), 의료비(100만원 이내), 냉방용품(쿨매트·냉풍기 등 10만원 이내 현물) 등을 지원하는 긴급복지서비스도 연계한다. 지원이 필요한 주민은 동 주민센터나 다산콜센터(☎ 120)로 연락하면 된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에 취약계층이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며 "특히 8월 한 달은 폭염 재난에 상시 대응하는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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