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서도 당당했던 수영대표팀…"항저우 AG서 좋은 성적 거둘 것"(종합)
한국신기록 8개 작성하고 귀국…자신감 얻었다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한국 수영 대표팀이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동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이 기세를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를 앞세운 한국 수영 선수단은 밝은 표정으로 귀국, 대한수영연맹이 준비한 꽃다발과 축하 인사를 받았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지난 14일 시작해 30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선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를 기록,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1분44초47)을 0.05초 단축하며 동메달을 땄다. 지난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인데, 이는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의 쾌거다.
획득 메달은 하나였지만 한국은 수많은 한국 신기록을 쏟아내며 진일보했다. 황선우뿐 아니라 다양한 선수, 다양한 종목에서 새 기록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떠오르는 '중거리 강자'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 예선에서 7분47초69를 기록, 박태환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 신기록 7분49초93를 2초24나 앞당기며 11년 묵은 기록을 깼다.
이호준(대구광역시청)도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동반 결선 진출,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종목 결선에 2명이 나서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이 밖에도 한국은 남자 계영 800m, 혼성 계영 400m, 남자 혼계영 400 등에서 연달아 새 이정표를 세우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8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계영에서 쏟아진 3개의 한국 신기록은 여러 선수가 고르게 잘 해야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는 성과라 대표팀의 경쟁력이 전체적으로 올라왔음을 의미한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아티스틱 스위밍 혼성 경기에 도전장을 던진 변재준-김지혜(이상 경희대)가 첫 출전 만에 테크니컬과 프리 모두 결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솔로 프리 경기에 나선 허윤서(압구정고)는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전 종목을 통틀어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인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유일의 '하이다이버' 최병화(31·인천광역시수영연맹) 역시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하이다이빙에 도전, 23명 중 23위에 그쳤지만 역사의 첫 페이지를 썼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고 동메달까지 얻게 돼 의미가 컸던 대회"라고 총평했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 달 반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특히 자유형 200m는 아시아 1위 기록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음 목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번 대회서 자유형 800m 한국 신기록을 포함,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자신의 기록을 앞당긴 김우민은 "아시안게임에서는 4관왕에 오르고 싶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은 뒤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며 많이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에선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던 이호준은 이번 대회에선 자유형 200m 결선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가 더욱 뜻깊을 이호준은 "돌이켜보면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장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힘든 시간이 찾아오더라도 잘 이겨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선수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한국 수영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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