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호] photo news | 온난화의 역습? 폭염·폭우에 지구촌 몸살 세계 곳곳 산불…기후대응 합의점 못찾은 美·中

이주형 기자 2023. 7. 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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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러 국가에서 산불이 확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 북미, 아시아의 각국 보건 당국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국민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미국 남부의 많은 지역이 열돔(강한 고기압이 고온의 공기를 가두는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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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AFP연합
사진 2 AFP연합
사진 3 로이터연합

전 세계가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러 국가에서 산불이 확산했다. 한국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12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 북미, 아시아의 각국 보건 당국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국민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탈리아는 7월 18일(이하 현지시각) 로마, 볼로냐 등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내렸다. 이날 로마의 최고기온이 41.8도로 관측되며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미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는 7월 16일 53.3도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일부 환경 운동가는 데스밸리의 퍼니스 크릭에 있는 온도계 앞에서 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담긴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사진 1). 중국에서는 신장위구르자치구가 52.2도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경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미국 남부의 많은 지역이 열돔(강한 고기압이 고온의 공기를 가두는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뜨겁고 건조한 날씨로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7월 17일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는 산불로 인근에서 여름 캠프에 참여하던 어린이 1200명과 마을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사진 2). 스페인에서는 7월 15일 카나리아제도 라팔마에서 시작된 산불이 산림 4600헥타르와 건물 20여 채를 태웠다.

반면 기록적 물 폭탄에 몸살을 앓는 국가도 속출했다. 한국에서는 충북과 호남, 경북 등지에 폭우가 내려 7월 18일 오전 6시 기준 50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7월 15일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인근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터지면서 차량 16대가 고립돼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폭우로 인도 북부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야무나강 수위가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을 훼손시킬 만큼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후 대책 마련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중요해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7월 16일부터 나흘간의 방중 일정 중 리창 중국 총리 등 고위 인사들와 회동했다(사진 3). 케리 특사는 기후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리창 총리는 ‘선진국의 탄소 저감 의무가 더 크다’는 입장으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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