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Interview] ‘위대한 팀의 탄생’ 저자 마이크 로빈스 조직 문화 컨설턴트 | “기업 성패, ‘조직 문화’로 갈린다…팀원 간 존중·신뢰해야”

이주형 기자 2023. 7.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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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로빈스 조직 문화 컨설턴트전 캔자스시티 로얄즈 소속 투수, ‘Focus on the Good Stuff’ ‘Be Yourself Everyone Else is’ ‘Nothing Changes Until You Do’ 저자 사진 마이크 로빈스

심리적 안전은 어떻게 강력한 조직을 만드는가
위대한 팀의 탄생
마이크 로빈스│이지연 옮김│더스퀘어│2만원│280쪽│7월 14일 발행


“기업은 팀원들이 존중, 친절, 감사, 진정성 등으로 대우받을 때 성공할 수 있다.”

미국 조직 문화 컨설턴트인 마이크 로빈스는 7월 17일 인터뷰에서 ‘기업의 조직 문화’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전 미국 프로 야구선수였던 로빈스는 지난 20년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에 조직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부상으로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했지만, 선수 시절 몸소 겪은 ‘팀워크의 중요성’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로빈스는 이를 기반으로 신간 ‘위대한 팀의 탄생’을 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직장에 대한 열의를 잃은 이들이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팀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것이 오늘날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력이 눈길을 끈다.
“야구선수였던 나는 투구하는 팔을 다쳐 1998년 초에 야구를 은퇴해야 했다. 은퇴 후 고향인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돌아와 테크 스타트업에 취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포츠의 ‘팀 케미(Team Chemistry)’와 기업의 팀 ‘문화’ 사이에 유사점을 발견하고 그 유사점에 매료됐다. 야구선수로서 배운 것들을 기업 종사자, 최고경영자(CEO) 등 리더, 이들로 이뤄진 ‘팀’과 공유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테크 업계에서 일한 지 몇 년 만에 강연, 코칭, 글쓰기를 시작했다.”



로빈스는 책에서 “야구선수 시절 재능 있는 선수들이 포진돼 있어도 팀 성적이 시원치 않은 경우, 뛰어난 선수가 별로 없었음에도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펼치는 경우를 봐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경기력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를 ‘팀 케미’라고 부르며, 기업에서의 팀 케미는 곧 ‘조직 문화’라고 설명한다. 조직 문화가 사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조용한 사직’ 현상이 화제가 됐다.
“‘조용한 사직’이라는 개념은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며 생겨났다.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나머지 업무에 몰입하지도 못했다. 결국 팀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이어지는 것 같다. 많은 이가 번아웃을 겪고,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여전히 사람들은 원격으로, 또는 하이브리드(원격 근무와 현장 근무를 혼합한 형태) 식으로 일하고 있어 어떤 점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것이 오늘날 리더와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팀의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팀워크를 방해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부정적인 경쟁’ ‘가십’ ‘다른 사고방식’ ‘신뢰 부족’ ‘참여도 저하’ 등이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팀으로 일하는 방법을 훈련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을 직시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팀의 성공’을 위한 네 가지 조언을 담고 있다.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라’ ‘소속감에 초점을 맞춰라’ ‘기꺼이 어려운 대화를 나눠라’ ‘서로를 돌보며 도전 의식을 자극하라’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 조언은 팀의 리더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로빈스는 리더가 해야 할 일, 팀원들이 해야 할 일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한국 기업에 조언한다면.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 또 자신이 처한 환경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편적으로 기업은 팀원들이 존중, 진정성, 신뢰 등으로 대우받을 때 성공할 수 있다. 팀원들이 자신의 온전한 인간성을 업무에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더 좋아 보이는 브랜드 디자인의 비밀
성공하는 브랜드 실패하는 브랜드
최영인│길벗│2만8000원│424쪽│7월 7일 발행


소비자의 니즈가 변하는 가운데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는 무엇이며, 그런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혼자서도 충분히 브랜드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다.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법과 브랜드를 관리하는 경험적 정보 등을 제공한다. 브랜드 관련 실무자의 경험을 담아 브랜드의 탄생, 성장, 쇠퇴 등 이야기도 진솔하게 담았다.

오직 일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질문
일이란 무엇인가
고동진│민음사│1만8000원│308쪽│7월 11일 발행


저자는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른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갤럭시 브랜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화려한 프로필 뒤에 감춰진 그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저자가 38년 동안 삼성에서 배우고 행하며 성공을 거둔, 이른바 ‘챔피언의 법칙’을 전수한다.

세계 최고 대가들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순간
그레이트 마인드셋
루이스 하우즈│정지현 옮김│포레스트북스│1만9000원│448쪽│7월 31일 발행 예정


다운로드 5억 회를 기록한 화제의 팟캐스트 ‘The School of Greatness’를 10년 넘게 진행해 온 저자가 팟캐스트에서 만난 1000여 명의 명사와의 대화를 책으로 정리했다. 이 책은 세계 최고 대가들이 실패, 성공, 타인의 시선 등 세 가지 두려움을 극복한 비결을 하나씩 풀어낸다. 실패를 인생 역전의 터닝포인트로 만들 ‘4단계 18개 실행 플랜’을 제시한다.

딥러닝 개념부터 프롬프트 작성, 이미지 생성까지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
박해선│한빛미디어│1만7800원│208쪽│7월 3일 발행


챗GPT는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알파고나 업무에 활용하기에 부족했던 인공지능(AI) 스피커와는 다르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대화로 실속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AI는 우리 생활과 산업을 바꿀 또 하나의 보편 기술이 되고 있다. 이 책은 AI의 동작 원리부터 생성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법 등 실전에 적용한 사례까지 설명한다.

걷다 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
산 따라 강 따라 역사 따라 걷는 수도권 도보여행 50선
윤광원│바른북스│1만8900원│392쪽│6월 26일 발행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 이야기가 있는 곳.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행길’이다. 저자는 걷다 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고, 그 길에 새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효창공원길, 용산 누리길 등이 바로 그런 길이다. 길을 걸으며 건강과 인문 교양을 챙겨보자.

공짜 무역은 없다
(No Trade Is Free: Changing Course, Taking on China, and Helping America’s Workers)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브로드사이드 북스│32달러│384쪽│6월 27일 발행


2017년부터 2021년 초까지 18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역임한 저자는 ‘미국은 경쟁국의 부상을 지원한 역사상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한다. 자유무역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수조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노동자 중심의 무역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세계 무역 협상의 현실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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