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 ‘효율 만점’ 역습 축구로 스페인 무적함대 4-0 완파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앞선 경기에서 2승으로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여자 축구 최강팀 일본과 스페인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역습 대부분을 골로 연결한 일본 ‘효율축구’의 완승으로 끝났다.
두 팀은 31일 뉴질랜드 웰링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맞붙었다. 미야자와 히나타의 멀티 골 등 일본이 예상 밖 골잔치를 벌인 끝에 4-0으로 완파했다.
피파 랭킹 6위 스페인과 2011 독일 대회 우승팀인 일본(11위)은 큰 대회에서 승패를 주거니 받거니 한 호적수다.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이 일본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앞서 2018년 프랑스 대회 결승 맞대결에서는 일본이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 대회 우승 주역을 6명이나 배치하며 스페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스페인이 쥐었다. 좁은 공간에서도 계속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빈틈을 노렸다. 일본은 앞선 팀들에서의 경기와 다르게 스페인에 점유율을 3대7까지 내줬다.
일본은 전반 12분 빠른 발을 앞세운 역습 한 방으로 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왼쪽 측면에서 미드필더 준 엔도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미야자와가 골문 왼쪽 아래를 노리고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전반 28분에도 역습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미야자와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우에키 리코에게 공을 내줬고, 우에키가 감아 차기 슈팅을 한 것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는 행운까지 겹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일본은 전반 40분 쐐기 골도 역습으로 만들어냈다. 직전 골과 패턴도 비슷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미야자와가 우에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의 압박을 벗겨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17분 팀의 에이스이자 플레이메이커인 알렉시스 푸테야스(바르셀로나)까지 빼고,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했지만, 오히려 후반 37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다나카 미나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위로 올라선 일본은 A조 2위 노르웨이(12위)와 16강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은 A조 1위 스위스(20위)와 대결한다.
이날 같은 시간 뉴질랜드 해밀턴의 와이카토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치른 잠비아는 코스타리카를 3-1로 격파하며 1승을 올려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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