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스토리 체험 공간…휴가·데이트 명소로도 뜨는 팝업스토어

에디터 오광진

유튜브에서 팝업스토어(Pop-up store·일정 기간 개설 임시 매장)를 입력하면 갈 만한 곳 후기가 즐비합니다. 휴가나 데이트 명소로 추천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짧은 기간 운영하기 때문에 시기를 잘 체크해야 합니다. 팝스(POPS)란 이름의 앱을 깔면 지금 가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내가 있는 위치가 표시된 지도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는 2000년대 초 유통업에서부터 생겨난 임시 매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간 가치가 재부각되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응용이 빨라지면서 젊은이의 놀이터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상을 조명했습니다.

웹페이지 팝업창이 떴다 사라지는 것에 비유되는 팝업스토어는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로 언제 어디서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동시에 제품에서 브랜드로 마케팅의 중점 대상이 넘어가면서 체험 마케팅의 모색이 시작된 1990년대 후반의 환경 변화를 토양으로 성장했습니다. 체험 마케팅의 대가 번 슈미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체험 마케팅’이란 논문을 낸 시점이 1999년입니다. 슈미트 교수는 제품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존 마케팅은 인간을 이성적인 동물로만 보았다면, 체험 마케팅은 인간을 감정적인 동물로도 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체험 제공 방법으로 소통, 시각적 및 언어적 아이덴티티(정체성), 제품의 존재, 공동 브랜딩, 공간적 환경, 전자 미디어, 인적 요소 등을 제시하고, 이들 수단을 일관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팝업스토어의 구성 요소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확산이 불러온 소셜미디어(SNS) 대중화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릴 만한)한 것’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경험 공유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금융, 영화 등 서비스 산업에서도 팬덤 구축이라는 미션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황부영 브랜다임앤파트너즈 대표 컨설턴트는 팝업스토어는 ‘리테일 숍’이 아니라 ‘리테일 미디어’가 됐다고 얘기합니다. 브랜드 스토리를 머리로 이해시키기보단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팝업스토어의 성공 코드입니다.

READER'S LETTER
최근 일본 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서

요즘 엔화 가치가 떨어져 일본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거나 우리나라 무역 기업이 타격받는다는 등의 기사를 많이 봤다. 그중에서도 일본 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이 담긴 지난 호를 통해 엔저 현상으로 인한 경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특히 엔저 현상이 한국 제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새로 배우게 됐다.

-김경섭 회사원

READER'S LETTER
기대되는 한일 반도체 협력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기업 간 경쟁보다 협력이 중요하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공장을 짓고 있는 등 한일 반도체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인 것 같다. 이번 협력이 미·중 무역 갈등으로 형성된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돋보일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일본도 과거 반도체 선도 국가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최민우 자영업자

READER'S LETTER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좋은 정보

역대급 엔저 현상의 배경인 마이너스 금리 등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미국, 유럽의 중앙은행과 달리 일본은 당분간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직 일본은행(BOJ) 관계자의 전망을 접하게 된 것이 좋은 정보가 되었다.

-이진성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