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우크라 휴전, 美 영향력으로 요원…내년 대선 끝나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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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휴전이 요원하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30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로 미국 개입 때문에 휴전 합의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평화회의를 촉진하는 측면에서 먼저 특정 문제에서 작은 합의를 도출하고, 점차 더 축적해 나가는 편이 좋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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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뒤 휴전 압박해 中으로 화제 전환"
"사우디, 내달 평화회의 열지만 영향력 부족"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휴전이 요원하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30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로 미국 개입 때문에 휴전 합의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평화회의를 촉진하는 측면에서 먼저 특정 문제에서 작은 합의를 도출하고, 점차 더 축적해 나가는 편이 좋다"고 경고했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 뒤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해 중국으로 (국제적) 관심을 돌릴 수도 있다"며 츠이헝 화둥사범대학 러시아연구센터 부연구원 발언을 전했다.
다음 달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놓고도 비판적인 시각을 담았다.
매체는 "유럽과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 요구에 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초 서방 국가와 우크라이나,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개발도상국 사이의 평화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프리카와 중동으로부터 제안받아 많은 나라가 기꺼이 중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재의 성공은 의지뿐만 아니라 능력과 국제정치적 영향력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전문가는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분쟁을 예방하고 미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의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아직 국제 분쟁을 강력하게 중재할 능력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들 국가를 초청한 것은 실용적인 접근법"이라고 회의가 가진 의미를 한정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묘한 비판도 함께 담았다.
매체는 평화 협상 개시를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9일 러시아가 평화 협상 개시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평화 계획을 실현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며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무인기(드론) 공격을 상기시켰다.
다만 "영토와 주권 문제에 관한 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큰 차이가 있다. 타협의 여지는 거의 없다"며 "할 수 있는 일은 식량 문제와 같은 다른 문제에서 약간 타협하고, 사회 기반 시설을 향한 공격을 멈추고, 미래의 협상을 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문가 논평을 실었다.
그러면서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는 측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한꺼번에 무기를 내려놓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특정 문제에 관해 먼저 작은 합의를 도출하고, 점진적으로 더 많이 축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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