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상표권 무상 양도 받고 눈물의 컴백[종합]
31일 새 앨범 '비긴' 발매
인피니트컴퍼니 첫 행보
3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7번째 미니앨범 ‘비긴’(13egin) 발매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인피니트 멤버들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저희가 모든 걸 결정해서 완성한 앨범으로 컴백하게 돼 의미가 남다른 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규는 “인피니트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앨범명을 ‘비긴’으로 정했다”며 “그간 구축한 팀 색깔을 유지하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트는 2010년 데뷔해 ‘내꺼하자’, ‘추격자’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완전체’ 신보를 내는 것은 2018년 정규 3집 ‘탑시드’(TOP SEED)를 발매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군백기’와 소속사 이적 이슈 등으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다. 멤버들은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하기로 다시 뜻을 모았고, 원활한 완전체 활동을 위해 각자의 소속사와 별개 회사인 인피니트 컴퍼니까지 설립했다. 전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트 상표권을 무상 양도해 멤버들의 새 출발에 힘을 실었다.
이어 김성규는 “그 이후 저 혼자 2번 정도 더 대표님을 찾아갔고 마지막에는 모든 멤버가 다같이 가서 말씀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함께 맥주를 한잔하는 자리에서 전 소속사 대표님이 ‘네 생일 4월이지? 내가 (상표권) 선물로 줄게’라고 말씀하셔 감동을 받았다”며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타이틀곡은 ‘뉴 이모션스’는 히트곡 메이커로 통하는 음악 프로듀서 라이언전이 작곡과 편곡 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성종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인 노래”라면서 “멤버 각자의 보컬 색이 풍성하게 어우러졌다”고 소개했다. 김성규는 “인피니트 하면 생각나는 쨍한 고음을 강조한 곡은 아니지만,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멤버들은 신곡을 연습할 때도,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할 때도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는 비화도 밝혔다. 김성규는 “연습하다가 (장)동우가 저를 껴안았을 때 눈물이 났다. 그걸 본 다른 멤버들도 울기 시작해서 결국 잠시 연습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예전보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성종은 “녹음과 안무 연습 과정이 행복했다”며 “형들이 모두 연습 시작 1~2시간 전에 연습실에 도착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서 저도 더 힘을 냈다”고 돌아봤다.
남우현은 “팬 여러분이 눈물 버튼이다. 사전 녹화 때 저를 비롯한 일부 멤버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팬 여러분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지려고 한다. 팬 여러분을 보면 어렸을 때의 청춘을 2023년에 마주한 것 같은 묘한 감정이 생기면서 감동을 받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다”면서 울컥해했다.
이들은 오는 8월 19~20일 양일간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김명수는 “월드투어의 시작점이었던 장소이자 팬미팅을 열었던 곳이라 ‘인스피릿’(팬덤명)이 만날 1순위 장소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떠올렸다”며 “추억이 많은 공간에서 팬들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우현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에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해외 팬 여러분들과도 만날 계획”이라면서 “사랑을 주신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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