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인피니트의 계절 ‘New Emotions’[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바야흐로 인피니트의 계절이다.
그룹 인피니트(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는 7월 31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7집 앨범 '13egin'(비긴)을 발매했다.
'13egin'은 인피니트가 2018년 1월 발표한 정규 3집 'TOP SEED'(탑 시드) 이후 5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다. 리더 김성규가 2018년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래 시작된 인피니트 단체 군백기(군대+공백기)는 엘(본명 김명수)의 지난해 8월 해병대 전역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멤버들은 올해 초 완전체 활동에 대한 뜻을 모으고, 리더 김성규를 주축으로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멤버들은 소속사였던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차례로 종료, 각기 다른 소속사로 뿔뿔이 흩어졌다. 근래 개별 활동에만 매진해 왔음에도 인피니트로서 찬란한 2막을 써 내려가며 팬(인스피릿)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고 싶다는 하나 된 마음으로 뭉쳐 컴백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인피니트로서의 무탈한 컴백에는 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의 배려도 한몫 했다. 김성규는 뉴스엔에 "데뷔 때부터 한결같이 인피니트 팀과 멤버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주신 분이다.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흔쾌히 인피니트를 비롯한 모든 상표권을 선물해 줬다"고 밝혔다.
인피니트 2막 시작을 알리는 앨범 '13egin'은 시작을 뜻하는 영단어 'Begin'의 'B'를 숫자 '13'으로 표기한 타이틀이다. 2010년 가요계 입성한 인피니트는 올해 대망의 데뷔 13주년을 맞이했다.
멤버들은 여전히 뜨거운 팬들과 대중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앨범명부터 트랙, 콘셉트까지 일거수일투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신보에 수록할 곡들을 수집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총 수백 개의 데모곡을 들었다는 후문. 숱한 고심과 논의 끝에 인피니트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13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멋스럽게 더해진 음을 완성했다.
인피니트의 새로운 출발점과 13주년을 알리는 'Intro : 13'(인트로 : 13)으로 시작되는 '13egin'은 인피니트의 세련된 변신이 두드러진 타이틀곡 'New Emotions'(뉴 이모션스),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준 팬 인스피릿에 대한 진심을 고백한 '시차'와 'I Got You'(아이 갓 유), 과거를 되새기며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Find Me'(파인드 미)로 이어진다.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이 비로소 함께 맞이한 또 한 번의 '그해 여름' 한가운데서 찬란했던 어제를 추억하고, 앞으로도 빛날 미래를 그리는 데 부족함 없는 구성이다.
타이틀곡으로써 전면에 내세운 'New Emotions'는 멤버들의 6인 6색 풍성한 보컬과 코드 프로그레션이 묵직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Kit가 단독 작사하고, 라이언전이 Benjamin Samama, Cory Enemy, Josh Bruce Williams와 공동 작곡했다. 'Give me a sigh, 흐릿한 곳/그쯤에서 피어난 그/Flower and you 감정은/보란 듯 빠르게 Bloom/You make me/Lose my mind/깊게 더 Brand new emotions" 등 노랫말에는 숱한 다음, 종국에는 영원을 꿈꾸게 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중독적 감정이 담겼다.
인피니트는 각종 무대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2세대 아이돌로 데뷔한 이래 '다시 돌아와', '내꺼하자', '추격자', '남자가 사랑할 때 (Man In Love)', 'Destiny'(데스티니), 'Last Romeo'(라스트 로미오), 'Bad'(배드), 'Tell Me'(텔 미) 등 그간 대다수 타이틀곡에서 각 잡힌 군무로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면 이번 활동 기간에는 새로운 음악에 걸맞은 새로운 퍼포먼스를 펼친다. 급변하는 가요계와 4세대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도 변함없이 K팝 레전드 그룹으로 손꼽히는 인피니트가 선사할 관록의 공연이 기대된다.
인피니트는 31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개최한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우리의 색깔을 잘 간직하며 또 어떻게 트렌디함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이 많았던 앨범이다. 수록곡도 그렇고 타이틀곡도 그렇고 그동안의 색깔을 유지하되 새로운 스타일도 보여드리고 싶어 전체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인피니트 데뷔 때보다 더 간절한 마음이었다. 타이틀곡부터 안무, 의상, 퍼포먼스 등 하나하나 우리가 직접 투표를 해서 결정한 앨범이라 더 간절하고 뭉클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앨범이다. 데뷔 초보다 더 열심히, 간절한 마음을 갖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향후 활동 계획도 귀띔했다. 인피니트는 "인피니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만든 건 다 이유가 있다. 꾸준히 활동한다는 건 당연지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데 저희가 또 멈출 수 없지 않나. 대표 김성규를 필두로 저희 구성원들이 함께하며 매번 노크를 드릴 것 같다"며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고 이후 아시아로 가서 많은 팬 여러분을 만나 뵐 예정이다. 오랜만에 아시아 팬 분들을 만나 콘서트를 하며 사랑을 주신 만큼 보답하고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인피니트 컴퍼니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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