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적응' 조규성, 득점만 잘 하는 게 아니다...덴마크 압도하는 '고공 플레이' 능력

[포포투=백현기]

조규성은 득점뿐 아니라 미트윌란 공격 전반에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미트윌란은 3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에서 실케보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2승(승점 6)으로 리그 선두에 복귀했고, 실케보르는 2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규성은 미트윌란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22일 흐비도우레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조규성은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조규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기회를 잡았다. 지난 27일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1차전에서 프로그레스(룩셈부르크)에서도 조규성은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벤치로 돌아갔고, 미트윌란은 2-0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은 입단 이후 두 차례 공식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실케보르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이날 4-3-2-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조규성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배치됐지만 밑으로 내려와 공격 연계도 많이 관여했다.

조규성의 발끝에서 미트윌란의 기회가 시작됐다. 전반 14분 조규성이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던 구스타브 이삭센에게 내줬고, 이삭센이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미트윌란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삭센의 슈팅은 왼쪽으로 뜨며 기회가 무산됐다. 무산되기는 했지만 조규성의 동료와의 호흡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미트윌란은 아랄 심시르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조규성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67분 크리스토퍼 올손의 패스를 받아 조규성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부수며 침투했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리그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은 미트윌란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조규성은 후반에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두 점의 리드가 생긴 미트윌란은 템포를 늦추며 공격했다. 이 가운데 조규성의 활동량이 눈에 띄었다. 조규성은 상대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며 전방 압박을 수행했다. 이후 조규성은 후반 29분 벤치로 돌아가 휴식을 부여받았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폿몹’은 조규성에게 양 팀 선수들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점을 부여했고, 조규성을 맨 오브 더 매치(MOM)으로 뽑았다. 다만 경기 공식 MOM은 조규성이 아닌 심시르가 선정됐다. 심시르는 이날 팀의 선제골을 터트린 주인공이었다.

한편 조규성은 득점뿐 아니라 세부 스탯에서도 맹활약이 증명됐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조규성의 기대득점은 0.29였지만 한 골을 만들어냈고, 슈팅은 3회로 팀 내 1위, 유효슈팅도 3회로 양 팀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경합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에서 공중경합 5회로 양 팀 통틀어 1위를 달성했고, 그 중 3회를 이겨내며 역시나 양 팀 1위를 기록했다. 조규성은 확실히 미트윌란의 에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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