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올라가니"…코인탈취 문제 불거진 커브, 빗썸서 900% 급등

김지현 기자 2023. 7. 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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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교환 플랫폼 커브에서 52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업비트와 빗썸에서 입출금 정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커브의 가격이 빗썸에서 최대 900% 올랐다.

3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커브의 가격은 이날 오후 4시55분 기준, 자정 대비 511% 오른 5805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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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스테이블코인 풀서 가상자산 탈취 공격 발생
입출금 막은 빗썸서 775원→7700원 급등…'가두리장' 형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31일 거래되고 있는 커브의 차트. (빗썸 거래소 거래창 캡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스테이블코인 교환 플랫폼 커브에서 52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업비트와 빗썸에서 입출금 정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커브의 가격이 빗썸에서 최대 900% 올랐다.

3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커브의 가격은 이날 오후 4시55분 기준, 자정 대비 511% 오른 5805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날 커브의 스테이블코인풀 안에서 익스플로잇 공격이 발생하면서 가상자산이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일제히 커브에 대한 투자 주의보를 내렸다.

커브는 국내 원화 기반 거래소 5곳 모두에 상장돼 있는 토큰이라 거래소들은 커브에 대한 투자 유의 내용을 일제히 공지했지만, 입출금에 대한 조처는 각 거래소마다 달랐다.

빗썸과 업비트만 입출금 정지 조치를 취했고, 코인원은 입금 정지 조치를 취했다. 코빗과 고팍스는 따로 입출금 정지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입출금 정지가 실행되자, 일명 거래소 안에 있는 물량으로만 가상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일명 '가두리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 이런 시장 상황이 펼쳐질 경우, 해당 거래소에 묶인 가상자산의 수나 이용자수, 소위 '고래'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거래소마다 가상자산의 시세에 큰 편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날 빗썸은 오전 8시45분 커브의 입출금 중단 및 거래 유의 안내 공지문을 올렸는데, 공지 게시 후 약 45분 뒤인 9시30분부터 커브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775원에서 거래되던 커브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12시간 만에 893.55% 오른 7500원까지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다만 해당 하락세가 급등에 대한 단기적인 조정일지, 하락세로의 전환일지는 미지수다.

업비트에서는 커브는 BTC(비트코인)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업비트에서는 같은 오후 5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5%가량 상승한 11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 커브는 현재까지 최대 55%까지 상승했다.

입금을 막은 코인원에서는 같은 시간 기준, 커브 가격은 51%가량 상승한 227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9시 기준 830원에서 거래되던 커브는 코인원에서도 최대 3928원까지 오르며 373%의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입출금 정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고팍스와 코빗에서는 오후 5시 기준, 각각 1068원, 92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가두리장이 형성되는 것과 관련해 빗썸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여러 위험 발생 가능성이나 변수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 취한 조치"라며 "(가두리장을) 거래소에서 통제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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