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앤디 “한국 제품 찾는 소비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플랫폼이 될 것”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 동국대학교의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면서,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의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은 현재 스타트업 30곳에 창업공간과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한국의 훌륭한 제품을 해외 소비자가 더 쉽고 안전하게 구매하도록 돕겠습니다. 해외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한국 상품을 찾는 해외 구매자를 위한 역직구 구매대행 플랫폼, ‘비즐리(Veasly)’를 운영하는 기업 ‘뉴앤디’ 송명기 대표의 말이다. 송명기 대표와 구성원은 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 한국 상품 구매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찾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상품 구매
해외 직구 경험이 있다면 까다로운 구매 절차를 떠올리게 된다. 해외 소비자가 우리나라 제품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송명기 뉴앤디 대표는 “해외 직구를 경험해 봤다면, 배송대행지 설정과 배송 추적, 본인 인증 등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영어권 국가 상품도 그러한데 한국과 같은 고유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소비자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뉴앤디는 이런 해외 소비자들의 직구 여정을 쉽게 만들어 주는 플랫폼 ‘비즐리’를 지난 7월 론칭했다. SNS를 항해하다가 한국 연예인이 입은 옷이 궁금하거나, 한국 드라마에서 본 뷰티 제품을 구매하고 싶을 때, 비즐리에 접속해서 사진이나 링크만 첨부하면 현지 화폐로 해외 소비자가 편하게 직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라고 말했다.
송명기 대표는 이어 “현재는 대만의 1549 여성을 타깃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비즐리를 통해 해외 소비자가 한국 아이돌 굿즈와 같은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도록 돕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패션, 뷰티 상품을 주로 다루고자 하므로 한국과 계절성이 비슷하고 거리도 가까워 물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인 대만을 초기 사업지로 설정했다”며 “영어, 중국어 간체·번체, 한국어로 첫 서비스 론칭에 나섰는데 현재는 출시 초기로 최대한 시장 반응을 빠르게 체크하기 위해 대만에 한정해 서비스하고 추후에는 중국과 중동, 유럽까지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비즐리를 통해 한국에서 유행하는 상품과 특가 상품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한국에서 세일을 진행하는 사이트 정보도 접할 수 있다. 현재는 홈페이지를 통한 접속만 가능하지만, 앱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랜 해외 생활 경험…해외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 계기
뉴앤디가 역직구 구매대행 플랫폼 ‘비즐리’를 통해 한국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데에는 구성원들의 오랜 해외 생활 경험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생활 속에서 한국 상품을 원하는 해외 소비자를 보며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는 후문이다.
송명기 대표는 “뉴앤디 구성원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짧게는 6년, 길게는 15년 정도 그들과 부대끼며 살아왔다. 대표자인 본인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학과 직장생활을 했다”며 “한국에 돌아와서 약 5년간 한류 콘텐츠를 다루는 대기업에서 다양한 회사들과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했다. 예컨대 한국의 브랜드들을 케이콘(KCON)이나 마마(MAMA)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 어필하는 직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송명기 대표는 이어 “해외 생활과 한국에서 관련 직무를 수행하며 한국 브랜드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원하고, 해외 소비자 또한 한국 물건을 원하는데 양쪽의 분명한 니즈를 안전하게 풀어주지 못하는 상황을 발견했다”며 “이 역할을 직접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지난해 11월 뉴앤디의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뉴앤디 창업의 지원군 ‘동국대 캠퍼스타운’
현재 뉴앤디는 동국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송명기 대표는 초기 사업 아이템은 있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할 때 동국대학교라는 지원군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송명기 대표는 “중국에서 대학을 나온 후 한국에 와보니 소위 학연이 없었다. 따라서 지금처럼 동국대학교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기 전에는 이같은 대학교 지원사업은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지 않은 사람에게 찾아올 수 없는 기회라 여겼다”며 “뉴앤디를 만들기 이전, 동국대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하는 창업프리스쿨을 통해 지원금으로 첫 시작을 할 수 있었고, 동국대 캠퍼스타운을 통해 뉴앤디 일원들이 함께 동고동락할 수 있는 사무실까지 지원받았다. 현재는 모교라 느껴질 만큼 감사하고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원이 필요한 창업자라면, 동국대 캠퍼스타운과 같은 지원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려 활용하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 해외에 널리 알릴 방법 고심…누구나 떠올릴 플랫폼으로 성장 목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뉴앤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홍보다.
송명기 대표는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역직구 구매대행 플랫폼 ‘비즐리’를 어떻게 해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가 홍보 대상이었다면, 밤에 시가지에 나가 전단지라도 뿌리며 시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텐데, 온라인으로 해외 소비자를 설득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타깃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경우,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이 해외 사업자에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 비즐리의 시장 가능성이 확실한 지표로 보이기 시작하면 저돌적으로 뚫고 나아가 볼 생각”이라며 “해외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어필하는 동시에 그들이 뉴앤디가 운영하는 비즐리에 궁금증을 품을 수 있도록 멋진 콘텐츠를 제작해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단순 광고만으로는 해외 소비자들을 비즐리의 팬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이면,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 제시하는 딥러닝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뉴앤디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송명기 대표는 “한국의 좋은 제품들을 해외 소비자가 더 편하고 쉽게,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매력적인 마케팅을 전개, 3개월 이내에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자 한다. 이렇게 성장해 나가 궁극적으로 화장품을 살 때 올리브영, 옷 살 때 무신사 등을 떠올리는 것처럼 해외 소비자가 한국의 패션, 뷰티, 트렌드 제품을 구매할 때 뉴앤디의 비즐리를 가장 먼저 찾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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