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게, 여행하고 돈 써라'…경기 부진 中, 유급휴가 전면도입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7. 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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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잠자는 소비를 깨우겠다며 유급휴가 제도 전면 시행에 나섰다.

31일 국무원 판공청은 유급휴가 제도 도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통지'를 발표했다.

발개위는 문화 및 관광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휴가제를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야간 문화 및 관광 소비를 촉진하고자 박물관과 문화관, 놀이공원 등 개방 시간을 연장해 '24시간 생활권' 건설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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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비 진작 방안 발표…소액 대출, 신용카드 금리도 조정
만리장성을 가득 채운 관광객들 /사진=바이두

중국이 잠자는 소비를 깨우겠다며 유급휴가 제도 전면 시행에 나섰다.

31일 국무원 판공청은 유급휴가 제도 도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통지'를 발표했다.

발개위는 문화 및 관광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휴가제를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시 휴가와 유연 근무, 휴식을 보장하고 휴일 소비를 촉진하는 게 목표다. 유급휴가는 법에 명시돼 있지만 공공기관과 국유기업, 민간 대기업 등에서나 시행될 뿐 중소 민간 기업에서는 유명무실했다.

당국은 관광 유도를 위해 지역 관광 브랜드와 서비스 통합을 강화하고 관광지 인프라 개선과 명승지 건설을 통한 관광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명승지 입장권 할인과 면제, 비수기 무료 개방 등을 시행한다. 지역 유명 관광지들끼리 공동 프로모션 티켓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입장권 하나로 여러 시설을 이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도 나왔다.

야간 문화 및 관광 소비를 촉진하고자 박물관과 문화관, 놀이공원 등 개방 시간을 연장해 '24시간 생활권' 건설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당국은 소액 대출과 신용카드 금리, 상환 기간, 한도 조정을 통한 씀씀이 확대 계획도 밝혔다. 반품과 교환, 정확한 가격 표시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 낡은 차 교환 지원, 충전 인프라 확충과 구매세 감면 연장을 통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소비 촉진 등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소비 진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24일에는 시진핑 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수 확대에 중점을 둔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거론하며 "건전한 통화 정책을 지속해 실시하고 세금과 수수료 인하 정책을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규제에서 벗어나 시장 활성화로 전환을 강하게 시사했다. 참석자들은 "부동산 시장 수요와 공급의 중대한 변화에 적응하며 적시에 정책 조정과 정책 도구를 잘 활용해 주택 수요에 충족하고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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