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가족휴가 떠난 김기현… 여당 대표로는 `초유의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베트남으로 여름휴가를 떠나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계열 보수정당은 대표가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거나, 시급한 현안으로 휴가를 미루는 경우가 잦았다.
2019년 여름휴가기엔 일본의 한국 수출 화이트리스트 배제, 중국·러시아 군용기 도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악재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모두 휴가를 취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베트남으로 여름휴가를 떠나 눈길을 끈다. 20년 이상 여야 정당사(史)를 통틀어 거대정당 대표가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낸 사례를 찾기 어려워서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에서 휴가를 보낸다. 김 대표는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위대한 협상 : 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등 책 3권을 챙겨갔다고 한다.
다만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배경에 관해선 말을 아낀다. 김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부터 4일까지 '수도권 근교'에서 휴가를 보낸다며 국내 체류 예정을 알린 터다.김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특별한 의미는 없고, (김 대표의) 출가한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휴가 떠난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계열 보수정당은 대표가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거나, 시급한 현안으로 휴가를 미루는 경우가 잦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21년 8월 닷새간(9~13일) 휴가 때 경북 상주에 머무르며 개인택시면허 취득 교육을 받았다.
2020년 여름휴가기엔 4월 총선 참패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여파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였다.2019년 여름휴가기엔 일본의 한국 수출 화이트리스트 배제, 중국·러시아 군용기 도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악재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모두 휴가를 취소했다. 2018년엔 한국당 홍준표 지도부의 6·13 지방선거 대패 후 총사퇴로 공백이었고, 2017년은 5·9 조기 대선 참패 후 7월 전당대회를 치른 상황이었다. 그 전 '김무성 대표 체제'는 2014년 여름휴가기에 출범, 2015년 김무성 당시 대표가 국내 휴가를 애국행위라고 장려하며 실천했고, 2016년엔 총선 참패 여파로 전대 준비 중이었다.
2013년 7월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모두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등 정국 현안으로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한나라당 시절인 2004년 박근혜 대표가 예고한 휴가기간 첫날(당해 7월26일) 당사로 출근해 현안을 살피고 국가정체성 관련 메시지를 내 뉴스가 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베트남행의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반론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안이 있을 때 외국으로 놀러갔다면 모르지만 정치권이 하한기에 접어든 상태"라며 "누구든 휴가지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국내냐, 외국이냐를 거론할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교사 앞에서 친구에게 음란행위 시킨 학생... 피해교사 "정신적 충격에 5개월 째 결근"
- 야생화한 공포의 들개 떼...인천 신도시 주민들 `덜덜`
- 같은 `참교육`인데…모닝은 머리채, 아우디는 사장님
- "주병진, 출연진과 불화" 허위제보였다…2000만원 배상판결
- 차 안에서 여중생 허벅지 만진 40대 교사…징역 1년 확정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