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늘었지만 카드사 실적 '흐림'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7. 31. 17:45
2분기 승인액 5% 증가에도
조달비용·연체율 늘어 악화
조달비용·연체율 늘어 악화
여행 수요 증가와 내수 회복으로 카드 소비가 늘어났지만 카드사 실적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비용과 연체율 증가로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은 237조7000억원, 승인 건수는 66억7000만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1%, 7.1%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54조6000억원으로 0.2% 줄었지만 승인 건수는 4억건으로 38% 늘었다. 이처럼 영업수익은 늘어났지만 주요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일제히 하락했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26억원, 우리카드는 8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축소된 실적을 보였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23% 줄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고, 삼성카드의 순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조달비용 증가가 영향을 줬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 3월 3.8%대까지 떨어졌지만, 7월 7일 4.400%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드사는 필요한 자금의 약 70%를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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