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 피해 최소화에 '총력'..취약계층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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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고 있는 살인적인 폭염에 서울시가 저소득층과 쪽방촌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대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8월 한 달 동안 '폭염 재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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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고 있는 살인적인 폭염에 서울시가 저소득층과 쪽방촌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대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8월 한 달 동안 '폭염 재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주거취약계층인 쪽방주민들을 위해 '밤더위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밤더위 대피소'는 지난 3월 문을 연 '쪽방촌 동행목욕탕' 7개소 중 3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영등포와 돈의동, 남대문 쪽방촌에 이어 동자동 쪽방촌에는 안개 분사기 2기를 다음달 초 설치한다. 이와 별도로 쪽방촌에 이동형(창문형) 미니 에어컨 설치를 위해 현재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복도에 설치된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가구 등에 설치할 방침이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한 거리 순찰도 강화한다.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일 4회 이상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생수 등 구호품을 배부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서비스와 연계한다.
시는 지속된 폭염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재난대피 명령 등 응급대피 조치 발령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특별대책반이 하루 2회 이상 쪽방촌을 순찰하고 있으며 쪽방간호사가 방문간호를 통해 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자 150명을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에는 7억3500만원의 냉방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대상은 시 복지정책실 소관 사회복지시설 760개이며, 시설면적과 정원 규모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냉방비가 지급된다.
시는 또 어르신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 약 4200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복지관과 경로당, 주민센터 지역숙박시설 등 주민 접근이 용이한 시설을 활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약계층들이 자주 이용하는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복지시설에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얼음물을 비치하도록 하는 등 온열예방 가이드라인을 안내하고, 취약어르신 3만8715명에 대해서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전담 인력이 매일 또는 격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수연 시 복지정책실장은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특히 8월 한 달 동안은 폭염 재난 상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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