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의 눈물…그룹 시총 순위 나란히 뒷걸음질
시총 5% 줄며 6위로 하락
네이버도 9위로 밀려나
국내 대형 인터넷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그룹 시가총액 순위도 한 계단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주의 합계 시총은 지난 28일 종가 기준 43조8864억원으로, 올해 초 46조2710원에서 5.15% 감소했다.
올해 시총 상위 10위 기업집단 중 카카오만 유일하게 시총 규모가 줄어들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종목 주가가 올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한 포스코그룹주가 시총 5위에 안착하며 카카오그룹은 6위로 밀려났다. 포스코그룹주 시총은 올해 초 41조9388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해 100조원을 넘어선 112조4911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시총이 17.55% 늘어난 34조6144억원을 기록했으나, HD현대그룹주에 추월당해 8위에서 9위로 내려왔다. 올해 시총이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삼성으로, 올해 초 518조824억원에서 622조8556억원으로 98조2373억원 늘었다. 그 밖에 SK그룹은 36.34% 증가한 168조8863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은 23.59% 증가한 123조3127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LG·SK그룹에 더해 현대차·포스코그룹이 시총 1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5개 증권사에서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한 반면, 카카오에 대해선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16건이 쏟아졌다. 카카오는 광고시장 둔화로 인한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며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등이 하반기부터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추가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이익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반면 네이버는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흐름에서 네이버는 연초 이후 소외됐지만 이달 '하이퍼클로바X', 연내 'CUE'가 공개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5000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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