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먹여살리는 LNG
현대코퍼 年300억 배당수익
포스코인터, 미얀마 가스전서
전체 영업이익의 31% 거둬
국내 종합상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회사에 따라 영업이익의 30%가량을 차지하기도 한다. 현재 LNG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가스전 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에 지분을 투자해 배당금 수익을 얻고 있다. 규모는 매년 300억원대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오만·카타르 가스전에서 발생한 영업외수익은 115억원으로 영업이익의 45%에 해당한다.
특히 현대코퍼레이션은 오만·카타르보다 규모가 더 큰 예멘 가스전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내전으로 생산이 멈춰 2015년 1분기(115억원) 이후 8년째 배당금 지급이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생산 재개 시 매년 300억~600억원의 배당금이 기대된다.
이날 현대코퍼레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을 270억원으로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오만·카타르 가스전의 2분기 배당금 수익은 아직 미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미얀마 해상가스전 사업에서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3572억원)의 31%에 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해상가스전은 중국 업체와 공급 계약이 체결돼 있다"며 "가격은 직전 4개 분기 유가 평균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LNG는 현재 친환경 선박 연료,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연료 등 탄소중립 차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LX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역시 LNG터미널 사업을 준비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충남 당진 LNG터미널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으며, 삼성물산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멕시코 만사니요 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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