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 해석 엇갈린 명낙회동…단합·혁신 무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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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이른바 '명낙회동'을 진행했다.
이에 두 전현직 대표의 회동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고 평이 있는 반면 양측이 앞으로의 당 향방을 두고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평도 나온다.
31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이재명 대표는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혁신을 통한 국민 신뢰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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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이른바 '명낙회동'을 진행했다. 이에 두 전현직 대표의 회동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고 평이 있는 반면 양측이 앞으로의 당 향방을 두고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평도 나온다.
31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이재명 대표는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혁신을 통한 국민 신뢰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온도차를 보인 것이다.
이 대표 정무비서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단합'과 이 전 대표의 '혁신'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풀이했다. 결국 두 사람이 가리키는 지점이 총선 승리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서는 다소 선을 긋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그는 "총선을 준비하면서, 또 연말연초가 돼서 여러 기구라든지 이런 걸 할 때 이 전 대표의 참여가 필요한 시기가 오면 그런 퍼포먼스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두 분이 만나는 장이 대단히 무겁고 어려운 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전화하고 만나서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서로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최상이라 본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경민 전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명낙회동'에 대해 "만난 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만나는 게 쉽지도 않고 또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여러 가지 얘기를 메시지를 담아내자고 그랬는데 이재명 대표 쪽에서 사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냥 만납시다. 막걸리나 먹읍시다' 이런 것"이라며 "사진 한 장, 플러스 단합이라는 아마 그 단어가 중요한 거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회동에 대한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전 의원은 "당에서 낸 보도자료는 '단합'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혁신을 통한 단합이어야지, 단합만 강조하는 걸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이견이 있었음을 밝혔다.
결국 이번 회동이 이 대표에게는 '득'을, 이 전 대표에는 '실'을 가져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반응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며 화해 무드를 형성했다. 지지층에게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준 셈이기도 하다. 반면 아직 국내 복귀가 한 달여 남짓한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화해 분위기만 그려냈을 뿐 향후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 가늠할만한 무언가를 얻지 못한 모양새다.
신 전 의원은 이런 모양새를 감지한 듯 "급하면 만나자고 이재명 대표 쪽에서 연락이 온다. 아마 이재명 대표가 급하면 또 연락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지난 1년 미국에서 공부한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국내 강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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