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경태 소환 조사...‘김건희 여사 사진’ 허위사실 유포 혐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작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현지 심장병 아동의 집을 방문하며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허위 주장을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박혁수)는 31일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장 의원은 작년 11월 윤 대통령과 순방차 캄보디아를 방문한 김 여사가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작년 11월 18일 당 회의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작년 11월 19일 페이스북에서도 “(김 여사가)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 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했다”라고 했다. 김 여사는 당시 심장병 환아의 집을 방문했는데, 이때 의도적으로 사진용 장면을 연출했다는 취지였다.
대통령실은 다음날인 20일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지만,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외신과 사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2~3개의 조명을 설치해 사실상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 분석했다는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현지 병원 방문에 대해 “김 여사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다”고도 했다. 대통령 부인의 외교 일정에 ‘빈곤 포르노’라는 말을 붙인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인터넷 게시판의 출처 불명 허위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를 공당의 최고로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리고 이를 SNS에 게시했다”며 장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사진과 영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촬영 당시 조명등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 의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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