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본점 부산 이전시 국가 손실 규모 15조원 이상일 것”

2023. 7. 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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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시 향후 10년간 국가적 파급효과 손실이 15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이같은 연구 결과가 산은 본점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에서 발표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은지부가 주최한 본 발표회에는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박래수 교수는 “산은 부산 이전시 향후 10년간 기관손실 7조39억원 과 더불어 국가적 파급효과 손실 15조4781억원이 예상된다”며 “수도권 대비 동남권에 금융기관과 기업고객이 적은데다 기존 기관과 거래 중단 등 금융 네트워크 약화와 인적 경쟁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손실 외에도 산은이 관리하는 구조조정 기업 부도 위험 증가에 따른 부가 손실 (약 22조 156억원), 산은 손익 감소에 따른 정부배당금 지급 불가, 국제금융중심지로서 서울 브랜드 경쟁력 훼손 등 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 소장은 “2005년부터 총 29개 금융공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했으나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며 “비현실적·비효율적인 금융공기업 분산 정책 대신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금융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분해야 하는데, 산은이 운영 중인 8개 지역본부가 국가균형발전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산은 노조는 대내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산 이전 반대’ 입장에 힘을 실었다.

산은 노조가 외부 설문조사기관을 통해 본점 고객기업과 협업기관 종사자 930명을 대상으로 부산 이전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84%가 부산 이전에 반대했다.

또한 응답자 86%가 “산은 부산이전시 업무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73%는 “거래 금융기관을 옮기겠다”고 답했다.

김현준 산은노조 위원장은 “노사 양측 컨설팅 결과가 모두 나왔으니 공개토론회를 진행하자”며 “강석훈 산은 회장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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