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vs 허벅지...살 빼기 더 힘든 쪽은?
'악' 소리나는 폭염 속에 옷차림도 최대한 더위의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다. 그런데 막상 짧은 옷들을 입으려 하면 신경 쓰이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짧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면 허벅지의 살이 신경 쓰이고, 민 소매나 원피스, 반팔 티셔츠 등을 입을 때면 겨드랑이 주변과 팔뚝 살이 거슬린다. 결국엔 겨드랑이 살도 문제, 허벅지 살도 고민이다. 빼야 한다면 어느 쪽이 더 빼기 힘들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힘들다고 단정할 순 없다. 체형이 상체에 살이 많고 어깨 겨드랑이 가슴쪽으로 지방이 몰린 사람이라면 이쪽 지방을 분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하체 비만이라면 허벅지 살은이 더 많이 뭉쳐 있어 빼기도 어렵다. 더욱이 겨드랑이와 허벅지는 지방+∂(알파)가 있어 생각보다 다이어트에 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겨드랑이 살의 정체는? 지방+부유방
일단 겨드랑이 쪽은 지방 축적이 쉽다. 근육 움직임이 거의 없어 지방 소모가 잘 안되고 혈액순환이 더디다 보니 살이 찌기도 쉽지만 빼기도 힘들다.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움츠려 있는 경우, 어깨, 등 근육의 혈액순환을 저해해 겨드랑이 살이 더 차오른다.
스트레칭이나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겨드랑이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부유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살이 아니기 때문에 빠지기가 힘들다. 부유방은 유선 발달과정에서 가슴 부위 유선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유선이 퇴화하지 못하고 겨드랑이 쪽에 남아있는 것을 말한다. 남자도 부유방이 있으며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가슴 아랫부분이나 옆구리, 팔뚝 등에 생기기도 한다.
부유방인지 군살인지 확인하려면 겨드랑이 부위에 볼록하게 살이 혹처럼 튀어나와 있는 경우, 겨드랑이 부근에서 땀이 많이 나고, 생리기간에 통증이 있거나, 멍울이 잡힌다면 부유방을 의심할 수 있다.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외관상으로 좋지 않다면 수술 적 방법으로 제거 가능하다.
겨드랑이 군살 빼려면?
겨드랑이 군살을 빼려면 평소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을 자주 하는 게 좋다. 틈틈이 기지개를 켜고 의도적으로 높은 선반 위 물건을 꺼내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걸을 때 팔을 앞뒤로 많이 흔드는 것도 좋다. 벽을 등지고 선 채 비틀기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허벅지 살의 정체는? 지방+ 셀룰라이트
허벅지 살 빼기가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널직한 허벅지는 지방이 자리 잡기 좋은 '최적의 부위'이기도 하면서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살이 빠지는 속도가 느리다.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에는 지방 분해를 돕는 '베타수용체'가 상체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효소인 '알파-2수용체'는 많다. 이로 인해 다른 부위보다 지방이 많이 끼어 있고, 한번 자리 잡은 지방이 잘 빠지지 않는다. 체지방이 증가할 때 허벅지, 엉덩이, 복부 순서로 살이 찌는 것도 이 때문이다.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친다. 셀룰라이트는 혈액순환장애 또는 림프순환장애로 인해 지방조직, 체액, 콜라겐섬유 등 결합조직이 뭉친 것이다.,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한 상태로 지방세포의 지방 축적이나 지방세포 증식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과는 다르다.
셀룰라이트에는 진피, 지방층을 비롯해 미세혈액순환계에 걸쳐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생긴다. 이에 따라 허벅지나 엉덩이, 하복부 등에 셀룰라이트가 생기면 콜라겐 캡슐이 지방 조직을 감싸고 있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허벅지 살 빼려면?
허벅지 살을 빼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는 고탄수화물, 고지방 식품 섭취를 줄여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동시에, 마사지·스트레칭을 통해 지방 분해를 시도한다.
셀룰라이트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셀룰라이트 생성을 예방하려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꽉 끼는 바지, 굽이 높은 구두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체지방 감소와 부종 완화에 효과적인 성분이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 두부와 콩은 셀룰라이트 제거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 식품이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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