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천하 차트에 도전장 내미는 ITZY·브브걸·스테이씨, ‘슈퍼 샤이’ 독주 끊을까[SS뮤직]

정하은 2023. 7.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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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있지(ITZY).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폭염보다 더 뜨거운 걸그룹들의 경쟁이다.

내로라하는 걸그룹들이 ‘서머퀸’ 타이틀을 찾기위해 뉴진스 천하 음원차트에 도전장을 내민다. 브브걸, 있지(ITZY)부터 스테이씨, 마마무+(마마무플러스) 등 남은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걸그룹들이 쏟아진다.

걸그룹 있지는 31일 새 미니 앨범 ‘킬 마이 다웃’을 발매하고 8개월 만에 컴백한다. 타이틀곡은 ‘케이크’다. 있지의 선배 그룹인 트와이스의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블랙아이드필승과 처음으로 합작한 곡이다. 앞서 ‘아이씨’, ‘낫 샤이’, ‘스니커즈’ 등으로 ‘서머퀸’ 타이틀을 얻은 있지의 올해 첫 컴백이 여름이란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 역시 높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매해 여름 가요계를 핫하게 달군 ‘서머퀸’ 있지가 이번 신곡을 통해 ‘있지=여름’이라는 필승 공식을 재입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멜로디와 함께 당당함의 메시지를 전한 있지가 ‘서머퀸’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룹 브브걸. 사진 | 워너뮤직코리아


‘역주행 아이콘’ 브레이브걸스는 ‘브브걸’이란 새 이름으로 2막을 시작한다. 브브걸은 내달 3일 신보 ‘원 모어 타임’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으로 활동한다. 릭 제임스의 ‘기브 잇 투 미 베이비’를 샘플링, 브브걸만의 색깔로 재탄생시킨 곡으로 소속사 워너뮤직코리아에 새 둥지를 틀고 내는 첫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 팀명으로 첫 완전체 컴백한 브브걸이 ‘롤린’에 이어 또 한 번 여름 히트곡을 탄생시킬지 업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같은날 마마무+(솔라, 문별)도 대중성과 팬들의 니즈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가 담긴 앨범 ‘투 래빗츠’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댕댕(dangdang)’으로 활동에 나선다. 마마무+는 걸크러시한 성격이 강했던 마마무의 색깔과는 달리 토끼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아 음악적 변신을 선보인다. 특히, 타이틀곡 ‘댕댕’에는 두 멤버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 마마무+ 표 청량한 서머송을 예고했다.

마마무 플러스. 사진 | RBW


그룹 스테이씨. 사진 | 하이업엔터테인먼트


‘틴프레시’라는 그룹색으로 주목받아온 스테이씨는 오는 8월 16일 세 번째 미니앨범 ‘틴프레시(TEENFRESH)’를 발매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 틴프레시는 스테이씨의 팀 콘셉트로 10대를 뜻하는 틴에이저(teenager)와 신선함을 의미하는 프레쉬(fresh)를 합친 합성어다.

‘쏘 배드’ ‘에이셉’ ‘색안경’ ‘런투유’를 연달아 히트시킨 이들은 지난 2월 발매한 네 번째 싱글앨범 ‘테디 베어’로 스테이씨만의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활동으로는 어떤 긍정 에너지를 전파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앨범 활동 후 9월부터 데뷔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들 외에도 에버글로우, 라임라잇, 프림로즈 등 걸그룹들이 서머퀸 타이틀에 도전한다.

뉴진스(NewJeans). 사진 | 어도어


대체로 여름은 걸그룹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계절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음악과 노출 의상으로 ‘서머퀸’ 자리를 꿰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8월 뉴진스가 ‘어텐션’과 ‘하이프 보이’ 등 청순함과 편안함을 내세운 ‘이지리스닝’ 곡으로 여름 음원시장을 평정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뀐 추세다.

올해에도 여름 음원차트는 뉴진스가 독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뉴진스 대 뉴진스’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는 신곡 ‘슈퍼 샤이’와 ‘ETA’가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여기에 미니 2집은 초동(음반 발매 후 일주일 간 판매량) 165만 장을 돌파하며 데뷔 1년 만에 역대 K팝 여성 아티스트 앨범 초동 2위를 기록했다.

8월 마지막 여름 대목에 출사표를 던진 걸그룹들이 여름에 이어지는 뉴진스의 독주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여름엔 페스티벌과 행사가 많아서 이를 겨냥한 시즌송들이 많이 나온다. 브레이브걸스 ‘롤린’, 권은비 ‘언더워터’ 등처럼 여름에 역주행으로 새롭게 조명받는 걸그룹도 많다”며 “7월에 ‘음원강자’ 뉴진스의 컴백을 피해서 8월 늦은 여름에 컴백하는 걸그룹들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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