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ROTC 지원율 급감...창군 이래 첫 추가 모집
[앵커]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학군사관후보생, ROTC 장교 후보를 추가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장교로 입대하려는 대학생들 가운데 선발해 초급간부로 육성해 왔는데, 이제는 지원을 요청해야 할 정도로 줄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4.8대 1을 기록했던 학군장교, ROTC 경쟁률이 지난해 2.4대 1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원율 급감은 군의 허리인 5년 차 미만의 초급간부 문제와도 맞물렸는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특단의 대책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초급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그러한 부분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해서 추가로 (의제에)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원률이 더 떨어져 역대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군장교 임관을 올해부터 연 2차례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겁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추가 모집에 나서는 등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직업 안정성 제고, 경제적 인센티브 확대, 전역 후 취업 여건 보장 등 현재 국방부, 또 각 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원율 제고를 위한 노력에 여러 가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학군장교 지원율이 낮은 이유를 복무 기간에서 찾고 있습니다.
1968년 36개월이었던 병 복무 기간은 꾸준히 줄어 18개월이 됐지만, 학군장교는 28개월이었던 당시 복무 기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봉급이나 처우 문제, 책임감에 따른 복무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군장교는 지난해 임관한 장교 가운데 거의 50%를 차지했는데, 이들의 지원률이 더 줄 경우 초급간부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박유동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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