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괴롭힘 멈추라" 주호민, 현직 특수교사 비판에도 여전한 침묵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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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주호민을 저격하며 주호민을 향한 비난이 더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A씨는 30일 자신의 SNS에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주호민이 지난해 9월, 자신의 발달 장애 아들을 가르친 경기도 모 초등학교 특수교사 B 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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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주호민을 저격하며 주호민을 향한 비난이 더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A씨는 30일 자신의 SNS에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며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가 놀림받을까 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 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XX해서 XX한 것을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 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나"라고 적었다.
이어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없는 특수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면서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호민 당신이 구상한 대로 설리번 선생님을 끝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 쓴다. 소송의 공포에 시달리느니 스스로 분필 꺾는다. 내 나라가 당대 교육자들에게 특수교육 이만 접으라고 선언한 걸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 겪으며 우리 동문들이 그렇게 정신과 많이 다니는 거, 입원까지 한 거 처음 알았다. 우리 특수교사 후배들, 그 학력에, 그 월급 받고 차마 못할 일 감당하고 산다. 동료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눈물 난다"고 분노했다.
A씨는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인가"라며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인가.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민이 지난해 9월, 자신의 발달 장애 아들을 가르친 경기도 모 초등학교 특수교사 B 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주호민의 아들은 동급생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등의 돌발행동을 해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이후 주호민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켰고, 여기에 담긴 녹취에 근거해 특수교사를 신고했다.
주호민은 "(특수교사가)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고, 특수교사는 경위서를 통해 "정서적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현재 해당 특수교사는 직위 해제됐고,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학부모와 교사 등은 해당 교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주호민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다른 특수교사의 비판글까지 나오며 주호민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다. 해당 특수교사에게 사과하고 재판을 멈추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호민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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