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2년만에 月 4000건대 회복
준공후 미분양은 9천가구 넘어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살아나고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며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늘어 9000가구를 넘어섰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만8865가구)보다 2477가구(3.6%) 감소한 수치다.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이 1만559가구로 전월 대비 2.2% 줄었다. 지방 미분양 주택도 전월(5만8066가구) 대비 3.9% 감소한 5만5829가구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국민 평형인 85㎡를 초과하는 미분양은 8230가구로 전월 대비 1.9%, 85㎡ 이하는 5만8158가구로 전월 대비 3.8% 각각 줄었다.
이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은 5868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56.6%나 늘었다. 인천(-54.2%), 경기(-37.9%)와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2014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 6월 전국 주택 매매량도 5만2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39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지방은 2만8603가구로 0.01% 늘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9399가구로 전월보다 5.7%(507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 9440가구를 기록한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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