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8년차’ 이순재도 뿔났다…손석구 발언에 “연기는 원래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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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명렬(64)에 이어 데뷔 68년차 배우 이순재(88)가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손석구는 "너무 하나만의 예시였고, 평소 배우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 쉽게 내뱉은 미숙한 언어가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 만 했다고 반성했다. (남명렬)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했다.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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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는 31일 공개된 제한 구독 미디어 롱블랙과의 인터뷰에서 “배우가 감정에 너무 빠져들면 관객의 몫이 사라진다. 절제해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자연스럽게 보이면 잘한 연기라고 생각한다. 꼭 역할에 과몰입해서 과장된 감정을 끌어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언급했다. 이순재는 “최근에 누가 ‘가짜 연기’라는 말을 해서 논란이 됐다. 그런데 연기라는 게 원래 가짜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게 연기”라고 일침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68년차 최고령 현역 배우다. 이순재는 다수의 연극을 비롯해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최근에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오셀로·맥베스·리어왕) 중 하나인 ‘리어왕’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 쪽은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가 30살 초반에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갔다. 그때 (연극에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남명렬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한 뒤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 비판했다.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하며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드라마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현재 원로 배우 신구와 함께 연극 ‘라스트 세션’에 프로이드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공연 중이다.
그는 댓글을 통해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길.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손석구는 지난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가짜 연기’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배우 남명렬에게 손편지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너무 하나만의 예시였고, 평소 배우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 쉽게 내뱉은 미숙한 언어가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 만 했다고 반성했다. (남명렬)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했다.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다”고 밝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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