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개장 직후 시스템 마비로 투자자 혼란…코스콤 전산지연 사과

31일 오전 9시 주식 개장 직후 주요 증권사 주식 거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IT(정보통신기술)자회사 코스콤의 시세정보 전송 지연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콤은 이날 서비스 장애 이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세정보 전송이 일부 지연돼 투자자와 회원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문제는 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모니터 모습. 뉴시스

이날 오전 9시 개장 직후 약 15분간 국내 주식 체결 시세 관련 데이터가 각 증권사 시스템에 전송되지 않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오류를 일으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증권사는 코스콤으로부터 상장 종목의 시세정보를 받아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거래량이 많은 월요일 아침, 최근 이차전지와 관련해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발생한 주식 시세창 마비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호가 창에 문제가 있었지만 매매 자체는 이뤄졌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 거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