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2분기 성장세 지속…SK온 흑자전환 기대감↑

이한얼 기자 2023. 7. 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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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를 켰다.

SK온은 1분기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소급 반영했음에도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 했다.

EBITDA 기준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작년 3분기(94억원) 이후 흑자전환했다.

김경훈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온은 하반기 수율 개선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가 전망돼 분기별 매출 증가 및 손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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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C·리콜 등 부침에도 사업 성과 지속 개선…3사 2Q 매출 18兆 돌파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를 켰다. 각사별 상황에 따라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의미 있는 경영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SK온은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분을 반영하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6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룬 가운데 분기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7천735억원, 4천60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매출액은 73% 늘었고, 영업이이익은 135.5%까지 확대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배터리 3사 CI

다만 당초 잠정 영업이익 6천116억에서 1천51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 리콜 과정에서 발생산 원가상승분을 충당금으로 반영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은 사업성과가 탄탄하다는 반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오창 공장에서 원통형 4680 라인을 생산라인을 완료하고 34조원을 초과하는 연간 매출 목표를 잡았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2%, 4.9% 늘어난 5조8천406억원, 4천502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대를 돌파하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삼성SDI의 전지 부문은 여전한 판매호조를 나타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2천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천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상승했다. 특히 삼성SDI는 현재 미국내 가동 중인 공장이 없어 IRA상 AMPC 수혜를 받지 못 했지만 실적 성장은 가팔랐다. 중대형전지인 차량용 P5 배터리를 공급받는 주요 완성차 기업의 차량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3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하반기 생산하고 원형46파이 배터리 M라인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고객사 역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 공장 조감도 (사진=포드)

SK온은 1분기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소급 반영했음에도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 했다. 하지만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기준 흑자전환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다 매출액인 3조6천961억원을 시현했다. AMPC 소급분 1천670억원을 반영한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기와 비교해 대폭 줄은 1천3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을 크게 줄인 것과 동시에 애초 목표했던 EBITDA 기준 흑자전환도 이뤄냈다. EBITDA 기준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작년 3분기(94억원) 이후 흑자전환했다. 

김경훈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온은 하반기 수율 개선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가 전망돼 분기별 매출 증가 및 손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합산 2분기 매출은 18조3천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1조994억원)대비 64% 확대됐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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