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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실적의 희비를 갈랐던 순이자마진(NIM)은 하반기 들어 KB금융이 하락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에 핵심 예금 실적이 소폭 증가하면서 NIM 개선됐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NIM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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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비은행 NIM 좋은 편…리더 경쟁 치열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실적의 희비를 갈랐던 순이자마진(NIM)은 하반기 들어 KB금융이 하락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 막 예대마진 축소로 인한 부담을 덜어낸 신한금융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어 연말 '리딩 뱅크' 자리를 두고 두 지주사의 수익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NIM은 2분기 2.10%로 지난 1분기에 비해 6베이시스포인트(bp) 높아졌다.
금융권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NIM은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해서 발생한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서 산출하는 지표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로 발생한 수익, 즉 예대 마진에서 한 발 나아가 유가 증권 등으로 발생한 이자도 고려한 지표다.
지난해 금융권은 공통으로 금융당국의 예대 마진 축소 압박으로 고금리 상황에서도 수익성 지표가 나빠졌다.
KB금융은 달랐다. NIM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국민은행의 NIM은 2분기 1.85%로 같은 기간에 똑같이 6bp 개선됐다.
은행권에서 국민은행은 예금 등 수신 규모가 큰 편으로 예·적금과 대출 만기 기간이 긴 편이어서 예대 마진 축소 압박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에 핵심 예금 실적이 소폭 증가하면서 NIM 개선됐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NIM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NIM이 2.0%로 전 분기 대비 6bp 개선됐다. 역시 신한은행의 NIM도 같은 기간 5bp 상승해 비교적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기흥 신한은행 부행장(CFO)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분기 NIM은 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효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조달 금리가 진정돼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가계 및 기업 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승엔 제약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만기 도래하는 정기 예금이 금리 리프라이싱(재산정) 효과로 수신 금리가 조금 개선될 여지가 있어 2분기 수준에서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신한은행은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신한카드의 조달 비용이 하락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여기에 신한은행의 예금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지금의 낮아진 시장 금리가 적용되면 예대 마진이 나아져 그룹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하나금융의 NIM은 2분기 1.84%로 전 분기보다 4bp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1.61%로 동 기간 7bp 떨어져 낙폭이 더 벌어졌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보다 낮아진 대출 금리에 비해 올해 초 조달 비용 상승 영향에 수익성이 악화했다.
하반기에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지난 5월 상승 후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고 조달 구조 효율화 등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오는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