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도 물음표 가득한 파리 생제르맹 전력···이강인,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강인이 이적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채 보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팀 전력에 물음표가 많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PSG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변화가 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이강인을 비롯해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 셰르 은두르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기존 주축선수들의 거취에는 변수가 많다. 2년 계약이 끝난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계약한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등도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포지션상 이강인의 입지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력 선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PSG와 2024년 6월까지 계약된 음바페는 팀의 연장 계약을 거절하는 상황이다. 만약 음바페를 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놓치면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길 수 없게 되는 PSG가 결국에 음바페를 이적시킬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이적설이 연결되고 있다. 베라티는 사우리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이적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부상이 잦은 네이마르 역시 끊임없이 이적 루머가 나온다. 중앙 스트라이커이면서 측면 윙어 역할을 즐기는 음바페, 플레이메이커인 네이마르, 중앙 미드필더로 PSG의 경기 조율을 맡는 베라티는 이강인의 포지션과 역할이 겹치는 선수들이다.
이강인은 사실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이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석유 자본 QSI(Qatar Sports Investments)에 인수된 이후 유럽 최고의 부자 클럽이 됐다. 유럽 축구에서 다소 경쟁력이 떨어졌던 PSG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을 끌어 모으면서 이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됐다. 리그에서는 2012~2013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12번의 시즌에서 무려 9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PSG는 자연스레 기존 스타플레이어의 이탈도 대비한다. 이적 루머에 굵직한 이름들이 적지 않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 영입 소식도 들려온다. 유벤투스(이탈리아) 최전방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윙어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도 타깃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 중엔 아센시오, 우가르테, 은두르 등이 이강인과 경쟁할 수 있는 자리에 포진한 선수들이다.
이강인은 팀의 첫 프리시즌 경기인 지난 22일 르아브르 AC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막판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고 벤치로 물러났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이강인은 팀의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며 훈련에 복귀한 상태로 8월3일 부산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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