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 선생 생가지' 대전 어남동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추진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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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가 자리한 대전 중구 어남동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1일 대전 중구청과 중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어남동 주민들로부터 '지난 3월 말 모 업체가 환경당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위한 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1000여명의 서명부와 함께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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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가 자리한 대전 중구 어남동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1일 대전 중구청과 중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어남동 주민들로부터 ‘지난 3월 말 모 업체가 환경당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위한 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1000여명의 서명부와 함께 접수됐다.
어남동은 1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으로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거주시설 6곳에 400여명의 생활인·종사자들이 있고,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선생 생가지가 소재한 만큼 발암성 물질을 유발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저지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대통령실과 환경부, 대전시, 대전시의회 등에도 탄원서를 제출한 주민들은 어남동을 비롯한 산서지역 주민들은 물론 중구민과 대전시민을 위해 의료폐기물 건립에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근 폐회한 중구의회 제251회 임시회에서 이 사안이 다룬 김선옥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어남동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립될 경우 환경 오염으로 주민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의료폐기물 소각장의 경우 미세먼지, 염화수소, 수은, 다이옥신 등 발암성 물질과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돼 주민들이 각종 질환에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또한 “소각장 진출입 차량 증가로 분진과 배출가스가 유발되고 주민 교통안전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산서지역 초입에는 뿌리공원과 오월드 등 대전시민의 휴식과 힐링을 책임지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조성돼 있는데 어남동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중구의 유일한 청정지역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폐기물 소각장 관련 사고는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현재 어남동에는 건축폐기물 공장과 레미콘·아스콘 공장, 음식물 처리시설이 있어 주민들은 먼지와 분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까지 추진돼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주민의 행복추구권·건강권, 산서지역 청정자원을 지키기 위한 구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의료폐기물 관련 시설의 경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강행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큰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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