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 2곳서 LH ‘철근 빠뜨린 순살 아파트’ 확인

염창현 기자 2023. 7. 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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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사송 A-2와 양산 사송 A-8 지구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채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 사송 A-2 지구는 분양 아파트 479가구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30일 국토부는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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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철근 공사 빠뜨린 아파트 15개 명단 공개
사송 아파트는 아직 입주 전… 철근보강 공사 진행

경남 양산 사송 A-2와 양산 사송 A-8 지구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채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실 공사가 확인된 전국 15곳의 명단과 시공사, 감리 담당자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경기 파주 운정 등 5곳에서는 주민 입주가 완료됐으며 수서 역세권 등 4곳에서는 입주가 진행 중이다. 양산의 2곳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양산 사송 A-2 지구는 분양 아파트 479가구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시공은 에이스건설이, 감리는 LH가 직접 담당한다. 입주일은 2023년 12월 29일이다. LH 전수조사 때 무량판 부분 기둥 650개(전체 736개) 중 7개가 시공 오류로 누락됐다. 양산 사송 A-8 지구에서는 808가구가 임대로 공급된다. 입주일은 2024년 11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으며 감리사는 목양이다. 무량판 부분 기둥 241개(전체 375게) 가운데 72개가 누락됐다. 두 곳에는 모두 철근콘크리트 상부 보완 지시가 내려졌다. 양산 사송 A-2 지구의 작업 완료일은 8월 10일, A-8 지구는 8월 20일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구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0일 국토부는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바로 지지하는 방식이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슬래브가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둥 주변에 전단 보강근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15개 아파트는 이를 필요한 만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 누락은 아파트 단지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LH가 발주한 인천 검단아파트의 지난 4월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도 보강 철근 누락으로 판명됐다.

이날 원 장관은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고 완벽하게 보강 조치를 진행해 부실 무량판 구조가 한 군데도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원 장관은 민간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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