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 끌어안고 울었다"…인피니트, '눈물'의 완전체 컴백[종합]

▲ 인피니트. 제공| 인피니트 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매일이 ‘눈물 버튼’인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인피니트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일곱 번째 미니앨범 ‘비긴’ 간담회에서 “데뷔 초보다 지금이 더 간절하다”라며 “정말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인피니트는 2018년 발표한 정규 3집 ‘톱 시드’ 이후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신보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특히 멤버들은 리더 김성규를 주축으로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완전체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남우현은 “손꼽아 기다려 왔던 시간이다. 제가 이 시간에 와 있다”라며 “인피니트라는 그룹을 정말 사랑한다. 한 멤버로서 자부심도 있고, 자신도 있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관심 가져달라”라고 밝혔다. 잠을 설쳤다는 이성열은 “긴장하면 잠을 못 자는 스타일인데 잠을 아예 못 자고 밤을 새고 왔다”라고 컴백을 앞둔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성규는 “13년 만에 최초로 저희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만든 앨범이다. 어떤 콘셉트로 어떤 안무를 할 건지 얘기를 정말 많이 했고, 다들 정말 바빴는데도 몇 개월 전부터 기획을 하고, 데모를 100곡 가까이를 듣고 투표를 해서 정했다. 정말 고심해서 만든 앨범”이라고 했다.

이어 엘은 “저희가 군백기를 지나면서 얘기를 많이 못 나눠서 얘기도 많이 했다. 그룹 활동을 하게 해주신 각 소속사에도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올해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인피니트는 ‘비긴’의 ‘비(B)’를 숫자 ‘13’으로 표기, 13주년을 자축하기도 했다.

김성규는 “저희가 회사를 만들고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었다. 인피니트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비긴’이라고 지었다”라며 새 앨범명을 소개하며 “그간 저희의 색깔을 잘 유지하면서 어떤 트렌디함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한 앨범이다. 수록곡도 그렇고 타이틀곡도 그렇고 저희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는 인트로부터 흥미롭고 중독되는 인스트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독특한 진행과 프로덕션이 돋보인다. 멤버들의 6인 6색 풍성한 보컬과 코드 프로그레션이 묵직하게 어우러진 빈틈없는 소리 표현이 매력적이다.

남우현은 “새로운 느낌으로 이 노래를 들어주시면 인피니트가 정말 새롭다는 느낌이 드실 것이다. 저 역시 그랬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성열은 “처음에는 이 곡을 반대했다. 가사에 ‘붕 떴지’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가사 따라 갈까봐 반대했는데, 김성규 형이 ‘붕 떴다’는 게 ‘빵 떴다’고 생각하면 어떠냐고 하더라. 저희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찬성을 눌렀다”라고 했고, 김성규는 “인피니트 하면 생각나는 쨍한 고음은 아니다. 그때도 10곡을 추려서 보내주고, 이 중에 좋은 걸 골라보자고 했다. 그 10곡 중에 제가 이 노래만 따라부르고 있더라. 굉장히 중독성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고, 이 곡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민 이유를 전했다.

인피니트는 ‘내꺼하자’, ‘추격자’, ‘라스트 로미오’, ‘남자가 사랑할 때’, ‘BTD’, ‘데스티니’ 등으로 ‘퍼포먼스 장인’으로 손꼽힌다. 장동우는 “저희가 지금까지 각 잡히고 파이팅 넘치는 안무를 해왔다. 이번에는 남자의 여유로움과 섹시함을 강조했고, 어떻게 퍼포먼스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인으로 치면 농후한 인피니트 퍼포먼스의 맛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인피니트. 제공| 인피니트 컴퍼니

5년 만에 완전체 활동에 인피니트는 누구보다 진심이다. ‘초심’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는 멤버들은 데뷔 초보다 지금이 더 간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동우는 “데뷔 초보다 더 간절했다. 인피니트 컴퍼니를 만들어서 음악, 안무, 뮤직비디오 콘셉트, 의상, 헤어 메이크업까지 저희가 스스로 투표를 해서 결정을 하다 보니까 데뷔 초때부터 뭉클하고 미묘했다.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데뷔 초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활동이 10년 넘게 하다 보니까 이제 다 보이더라. 음향이나 어떻게 카메라에 비춰지는지 이런 게 예전보다 늘었다고 생각한다. 발전한 게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이성종은 “안무 연습 하는 것조차도 감사하고 행복하더라. 멤버들이 약속 시간보다 30분, 1시간씩은 일찍 오더라. 저도 형들 따라 미리 와서 연습도 하고, 몸도 풀고, 그런 식으로 해서 수월하게 진행됐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하고 완전체 활동을 시작한 멤버들은 꾸준한 팀 활동을 약속하기도 했다.

장동우는 “인피니트 컴퍼니를 만든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당연지사라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여러분들이 사랑과 관심 주시는 데 저희가 멈출 수 없다. 인피니트 컴퍼니의 대표 김성규를 비롯해서 저희 구성원들이 계속 노크할 듯”이라고 했고, 김성규는 “할수만 있다면 자주 앨범을 내고 싶다. 꾸준히 앨범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멤버들은 연습 도중 눈물을 흘린 뒷이야기를 귀띔하기도 했다. 김성규는 “저희가 무슨 얘기를 하다가 뭉클했다. 동우가 저를 갑자기 끌어안았는데 눈물이 너무 나는 거다. 저희를 보는 4명도 울었다”라고 했고, 남우현은 “남자 6명이 연습실에서 끌어안고 울었다. 안무 선생님도 계셨는데 잠시 안무가 형이 나가 계셨다. 우는 걸 보더니 문을 닫고 나가시더라”라고 했다.

남우현은 “어릴 땐 몰랐다. 늘 같이 있으니까 차에서 내려주면 무대하고, 헤어 메이크업 하고 그랬는데 저희가 성장하고 성숙해져서 그런지 하루 스케줄이 끝나고 씻을 때 멤버들한테 너무 감사하구나, 멤버들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게 매일 매일 생각이 난다”라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자랑했다.

인피니트는 8월 단독 콘서트를 하고 팬들을 만난다. 해당 콘서트는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자랑하며 인피니트의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장동우는 "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장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렇게 건재하게 팀을 이끌어준 멤버들한테 고맙고 팬분들이 이 자리를 지켜주신 것에도 감사하다. 인스피릿과 인피니트에게 다 감사하다. 체조경기장 전석 매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 인피니트. 제공| 인피니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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