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신선한 블랙코미디"…'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난 드라마 신세계 연다(종합)

조은애 기자 2023. 7. 31.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여름 가장 신선한 재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릴 전망이다.

3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으로 엄태화 감독은 "더운 여름에 모두가 고생하면서 찍었다. 끝나고 쿠키 음악이 있으니까 그것도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여름 가장 신선한 재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릴 전망이다.

3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엄태화 감독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지난 2016년 '가려진 시간'으로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의 신작으로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일찌감치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날 엄태화 감독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스케일은 커보이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최소를 보여주되,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고 고심했다. 그러다보니 한정된 공간 안에서 연극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런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파트 부실 시공 이슈와 관련해서는 "그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한 건 아니었다. 재밌게 봤던 '유쾌한 왕따'라는 웹툰에서부터 시작한 작품이고, 가장 중요한 소재는 아파트였다. 아파트를 잘 담기 위해서한국 역사, 사회, 문화적인 것들을 공부하다보니 지금의 현실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다. 한국에 70~80년대부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빠르게 발전하지 않았나. 그게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부분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한국 사회를 다루다보니 (현실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라는 게 여러 맥락을 갖고 있지 않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결국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배경은 해외에서 보기에 생소할 수 있어도 캐릭터들을 따라가다보면 재밌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영탁 역을 맡은 이병헌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폭염의 날씨에 한겨울 옷을 입고 촬영해야 하는 점이었다. 정신적으로는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인물이 처한 상황, 캐릭터에 끊임없이 가까이 가려고 몸부림치는 것들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느낀 매력이 캐릭터 하나하나가 극단적인 선악이 아니고, 상식적인 선 안에서 선과 악이 다 존재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었다.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기심, 이타심이 적정선에서 다양하게 나온다. 그런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더라. 오랜만에 이런 블랙코미디를 읽어서 굉장히 신선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박서준은 "아파트 세트나 주변 환경들을 굉장히 현실감 있게 준비해주셔서 민성 캐릭터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또 박보영과 부부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하고 2년 만에 보게 돼 신선하다. 결과적으로는 둘의 관계가 짠하게 느껴진다. 더 예쁜 모습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명화를 그리고 싶었는데 자꾸만 박보영이 튀어나와서 그걸 잠재우느라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옆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엄태화 감독은 "더운 여름에 모두가 고생하면서 찍었다. 끝나고 쿠키 음악이 있으니까 그것도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9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