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보험 부문 KB 넘어설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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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둔 보험회사들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B보험은 통합 생명보험사의 약진으로 성장을, 하나보험은 손해보험사의 실적 악화로 역성장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 보험 부문의 상반기 순익은 7천410억원이다.
손해보험의 견조한 실적에 생명보험의 폭발적 성장이 이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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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3천104억원, 농협 2828억원 거둬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둔 보험회사들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B보험은 통합 생명보험사의 약진으로 성장을, 하나보험은 손해보험사의 실적 악화로 역성장했다. 신한금융과 농협금융은 각각 손보사와 생보사의 성장 정체가 발목을 잡았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 보험 부문의 상반기 순익은 7천4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인 5천950억원보다 24.5% 증가한 수치다. 손해보험의 견조한 실적에 생명보험의 폭발적 성장이 이끈 결과다.
순익의 대부분은 KB손해보험에서 나왔다. K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장기 보장성 인보험(장기인보험)과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두 상품의 손해율은 각각 83.1%, 77.2%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사업비를 제외한 80%로 흑자 구간이다. 작년 상반기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순익은 전년 대비 32.5% 늘어났다는 게 KB손보의 설명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손익의 증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급 순익을 거뒀다. 두 영업 부문 손익은 전년 대비 96.9%, 399.6% 증가했다. 실적의 가늠좌인 손해율은 47.2%로 전년 대비 5.9%포인트(p) 줄었다.
신한금융의 보험 부문 상반기 순익은 전년 대비 31.4%p 증가한 3천104억원이다. 이익 대부분은 신한라이프에서 발생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익은 전년 대비 32.0%(756억원) 증가했다.
이런 호실적에는 안정적인 보험 손익 관리와 유가증권 처분·평가손익 등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보험 손익은 소폭 감소한 반면 금융 손익은 무려 1천451억원 증가했다. 신한EZ손해보험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체 이익 규모를 줄였다.
농협금융은 보험 부문에서 총 2천82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실적(2천689억원)에 비해 5.16% 늘어났다. 농협보험의 순익 증가는 농협손해보험의 약진이 이끌었다. 농협손해보험은 장기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의 지속적 유입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익을 거뒀다. 반면 농협생명은 IFRS17의 적용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27.9% 줄었다.
하나금융 보험 부문은 4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사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다. 순손실은 하나손해보험의 적자에서 비롯됐다. 하나손보는 장기인보험 강화를 위한 상품출시와 판매채널 확대로 사업비를 투입하는 중이다. 하나생명은 보험 부문 순익이 많이 증가했지만 투자부문 순익 감소로 전체적인 이익 규모가 소폭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안에서도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보유한 보험사의 이익 규모를 키우려는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