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카페서 차 마신 뒤 "숨 못 쉬겠다"…여행객 사망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태국에서는, 대마 관련 관광 상품을 만들어서 홍보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C) News1 이서영 기자

태국 인기 휴양지 파타야에서 대마 성분이 들어있는 차를 마신 여행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The Star)에 따르면 이날 태국 파타야 중심가 워킹스트리트의 한 대마 카페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대마차를 마시고 쓰려졌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신고받고 긴급 출동한 구조대는 여행객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무슬림계로 알려졌다.

카페 직원은 "그가 늘 대마차와 물 한 잔을 주문하는 단골이었다"며 "그가 가게에서 대마초를 피운 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쓰러지기 직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대마 재배를 합법화했다. 이에 따라 태국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과자와 요리,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 중이다. 관광지나 유흥가 등에는 대마초와 관련 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카페들이 영업하고 있다.

다만 거래 및 질병 치료용으로는 사용할 수 있어도 마약용 흡입은 여전히 강력히 처벌한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