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희망 고문' 독일전 다득점 승리 희박하지만...'유종의 미' 거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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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희망 고문'이지만 '유종의 미'는 필요하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지만 16강 불씨는 살아있다.
물론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골 차 이상 다득점 승리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FIFA 측에서도 "헤이글은 수비뿐만 아니라 A매치 출전 경험도 적어 왼쪽 측면은 독일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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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희망 고문'이지만 '유종의 미'는 필요하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지만 16강 불씨는 살아있다. 물론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골 차 이상 다득점 승리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아직 이 대회 첫 골, 첫 승이 없는 한국의 다득점은 매우 희박하지만 대표팀은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해 슈팅 훈련에 나섰다.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31일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골 연습에 집중했다. 특히 '젊은 피' 케이시 유진 페어(16·PDA) 배예빈(19·위덕대) 천가람(21·화천 KSPO) 강채림(25·인천 현대제철)에게 특훈을 실시했다. 벨 감독은 공격수인 이들에게 공을 받자마자 슈팅으로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
벨 감독은 "마무리! 마무리!"를 외쳤다. 천가람과 페어는 골문 앞으로 전력 질주하며 강슛을 날렸다. 둘은 전날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언니들이 못한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모로코 수비진을 흔들었다. 천가람은 빠른 발을 이용해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어 중거리슛을 날렸고, 강한 피지컬의 페어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박자 빠른 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다음달 3일 독일과 3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분위기 쇄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독일에 무조건 5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두고, H조 1위인 콜롬비아(승점 6·골 득실 3)가 3위 모로코(승점 3·골 득실 -5)를 잡아줘야만 한다. 조 2위 독일(승점 3·골 득실 5)은 1차전에서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해 골 득실에서 유리하다. 4골 차로 이기면 골 득실은 '+1'로 같아지지만 한국은 탈락이다. 한국은 조 최하위(승점 0·골 득실 -3)에 머물러 있는 동시에 유일하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특히 모로코전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코너킥 6회, 프리킥 14회나 주어졌음에도 세트피스 성공률은 0%였다.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전 역시 코너킥 3회, 프리킥 13회의 찬스가 주어졌지만 허사였다. 반면 콜롬비아가 FIFA 랭킹 2위의 '우승 후보'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장면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얻은 코너킥에서 콜롬비아의 마누엘라 바네가스(레알 소시에다드)가 몸을 던져 헤더골을 완성해서다.
막강한 독일이지만 틈은 있다. 독일의 좌측 풀백인 캐롤린 시몬(바이에른 뮌헨)은 대회 직전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대신 그 자리에 펠리시타스 라우흐(볼프스부르크)가 주전이 됐으나, 라우흐 역시 모로코전을 치른 뒤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무기한 결장'이 결정됐다. 그래서 2차전 콜롬비아전에선 미드필더인 샹탈 헤이글(볼프스부르크)이 수비 자리를 대신했다. FIFA 측에서도 "헤이글은 수비뿐만 아니라 A매치 출전 경험도 적어 왼쪽 측면은 독일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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