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을 선물"…홀란도 홀린 K축구 열기
한국팬 향해 감사 인사 전해
英매체 "260억원 수익" 분석
유럽 축구 스타들이 한국의 뜨거운 축구 열기에 홀렸다. 무더위에도 경기장과 훈련장을 찾고, 숙소 근처에서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낸 한국 축구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억에 남을 만한 며칠을 선물해줘서 감사하다. 한국,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이라고 적었다. 지난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5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홀란은 한국 축구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매료됐다. 이날 경기장은 A매치가 아닌 해외 팀 경기임에도 6만4185명이 찾았다. 홀란은 자신이 공을 잡을 때마다 큰 함성과 박수를 보낸 것에 고마워하듯 경기가 끝난 뒤 케빈 더브라위너와 함께 그라운드를 돌면서 유니폼 상의를 관중석에 던지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홀란 외에도 맨체스터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했다. 맨체스터시티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은 SNS에 손 하트 동작을 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이라고 올렸다. 맨체스터시티는 구단 SNS에 "여러분의 대단한 응원에 감사하다"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줘 고맙다"며 한국 축구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여러 차례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판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도 한국 축구팬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려 방한 기간을 추억하며 역시 고마움을 전했다.
한동안 유럽 축구팀들은 시즌 개막 전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면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를 우선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으로 시선을 옮기는 유럽 팀이 늘었다. 맨체스터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일 방한하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외에도 올여름 한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계획했다 무산됐던 유럽 축구팀이 AS 로마(이탈리아),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등 5개나 더 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선수가 늘고 음악, 영화 등 한국의 각종 콘텐츠가 전 세계적 이목을 끌면서 한국 시장의 잠재력 등 전반적인 가치가 오르면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한 아시아 투어를 통해 맨체스터시티는 1600만파운드(약 26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투어는 확실한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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