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정치권 '실검 부활' 공세에 '트렌드토픽' 철회

'실검과 다르다' 반박에도 지속적 여권 압박에 결국 서비스 종료
네이버 "현재로서는 유사한 서비스 계획도 없다"

네이버 캡처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부활 논란에 휩싸였던 콘텐츠 추천 서비스 '트렌드토픽' 서비스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 해온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지난 27일부로 종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고심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으며 현재로서는 유사한 서비스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트렌드 토픽은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용자 개인의 구독 정보와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에서의 검색·문서 클릭 이력을 바탕으로 키워드를 추출해 추천 콘텐츠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에 대해 여권을 중심으로 '돈벌이를 위해 여론 조작과 선전 선동을 노리는 세력들에게 놀이터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는데, 네이버는 절대적인 검색량으로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고, 정치 이슈도 추천 대상에서 빠져있다며 과거 실시간 검색 서비스와는 결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여권의 지속적인 압박에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서비스 전면 도입 여부를 재검토해왔는데, 결국 서비스 자체를 폐지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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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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